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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예상대로...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효과’로 국정지지율 59.4%로 올라

文대통령, '5월1일경기장' 15만 北 시민 앞에서 연설 "핵무기·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후손에게 물려주자"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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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의 평양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반등했다. 2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6주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60% 선 가까이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6.3%포인트 오른 59.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9% 포인트 내린 33.8%였다.
     
 
지료=리얼미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4일 일간 집계에서 52.2%를 기록한 후, 평양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17일 53.0%로 올랐다. 문 대통령이 평양을 도착한 18일에는 57.7%로 크게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주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4.6% 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 7월 2주차(45.6%)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45% 선을 회복했다. 민주당은 큰 폭으로 오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40대와 30대, 중도층과 보수층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3.5% 포인트 내린 17.4%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끊기며 20%대 초반에서 1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TK와 충청권,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 크게 하락하는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정의당 역시 2.2% 포인트 내린 8.2%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호남과 경기·인천,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거의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중도층에서 이탈하며 0.9% 포인트 내린 6.0%를 기록한 반면, 민주평화당은 0.3% 포인트 오른 2.7%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내린 1.4%,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4%p 증가한 19.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요인에 대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효과로 급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북한 시민 15만명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밤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 연설에서 “70년간의 적대를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15만여 명의 북한 관람객들 앞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면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다"면서 “우리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소개에 이어 연설을 시작했다.  김정은은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상봉과 회담을 기념하여 평양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시게 됨을 알려드린다"며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 15만 관중들의 기립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손을 맞잡아 높이 들어 올려 인사한 뒤 퇴장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양 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 위원장과 북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지 가슴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오늘 많은 평양 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 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입력 : 2018-09-20]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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