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실장은 이날 “우리가 함께 견뎌온 지난해 여름과 가을, 겨울 그리고 새로운 봄과 여름, 그리고 지금 가을까지 우리는 평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의 원팀(ONE-TEAM)이었다는 사실이다"면서 “지난 1차 정상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이번 3차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북단의 공식수행원 14명이다. 행정부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 8명이 평양을 공식 방문한다.
특별수행원은 실향민 3세대를 포함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정당 대표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방북단에 포함됐다. 전국지방자치단체 대표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함께한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서울시장이자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으로서 제가 맡은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왼쪽부터). 사진=각 기업 |
관심을 모았던 방북 경제인 명단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포함됐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도 동행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함께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도 방북한다.
4대 그룹 총수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불참하는 것과 관련, 정 부회장은 미국 행정부와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제인이 방북해 김정은을 만날 경우 대북(對北)제재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자문단과 학계를 대표해서는 임동원 전 국정원장, 이현숙 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함께한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팀 감독,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도 동행한다. 아울러 새로운 문화를 담은 가수 에일리와 지코도 함께 간다고 임 실장은 말했다.
최근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에 있는 큰 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보내 감동을 줬던 김규연 양과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약 중인 이 에스더 양도 평양에 가게 됐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에 젊은 특별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하나는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것이다.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라 말했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