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올해 출생아수는 지난 1월 50명, 2월 54명, 3월 54명이었다. 이는 전남 지역에서 군 단위 중 출생아수 1위에 해당한다. 이어 지난 4월 출생아수도 49명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1~4월) 대비 출생아수는 78명 늘었다. 또 4월 출생아수와 사망자수는 49명으로 동일해 자연감소인구 제로를 달성했다. 2014년 이후 출생아수가 사망자수 보다 많았던 달은 2014년 6월, 2017년 5월 두 달 뿐이었다. 출생아수와 사망자수가 같아진 것은 23개월 만이다.
지난 1~4월 전라남도 시군별 인구 증감 현황을 보면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순천, 나주 두 곳 뿐이었다. 군 단위에서는 영광군이 87명으로 인구 감소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 인구가 100명 미만으로 감소한 지자체는 영광군과 94명이 감소한 곡성군 두 곳이다.
현재 영광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결혼장려금 500만원과 신생아 양육비 첫째아 500만원, 둘째아 1200만원, 셋째아 1500만원, 넷째아 2000만원, 다섯째아 3000만원 등 최고 35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출산장려를 위해 3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용품, 임신부 교통카드 30만원,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 난임 부부 시술 시 본인부담금정부 지원 외에 군비를 대폭 확대 지원하고, 정관·난관 복원수술비도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에는 영광군의 31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해 인구 늘리기에 동참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공모기간은 오는 6월 7일까지이며, 접수된 제안은 1차 실무부서와 2차 군정조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친다. 실현가능성과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러 제안 중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30만원, 우수상 20만원, 장려상(2명) 10만원 상당의 영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영광군 관계자는 “군민과 함께 인구문제를 고민하고 극복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실시하게 되었으며 접수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시책은 인구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