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제약기업 유한양행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매출액은 3.1% 떨어진 6976억원, 영업이익은 73.3% 떨어진 133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0억원 이상 늘린 금액을 R&D에 투자했고, 뉴오리진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와 광고비 투입이 요인이다.
GC녹십자는 매출액(6464억원)이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210억원)은 24.3%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19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47.5%나 늘었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이 워낙 부진한 탓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에 불과했는데, 수두백신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 원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연구개발 비용이 7.8%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매출은 5016억원으로 1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3%나 오른 27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에 나보타가 본격 진출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동아에스티는 2.2% 증가한 2942억원의 매출액과 0.9% 감소한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해외수출·의료기기·진단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에도 불구, 작년 1월 미국 뉴로보에 치매치료제 DA-9803을 양도하고 받은 1회성 기술양도금 등에 따른 역기저효과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8.6% 증가한 매출 265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5.8% 늘어난 161억원을 기록했다. 3월부터 코프로모션이 본격화된 모티리톤의 매출이 신규 반영되고, 아로나민 시리즈의 판매 회복 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대비 원가율 높은 헬스케어 사업부의 매출비중 확대 영향으로 보인다.
보령제약은 8.7% 오른 2460억원의 매출액, 59.9% 오른 2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 제품군과 항암제 라인업의 매출 상승이 보령제약 성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