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美中)무역갈등이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국가는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피해액 규모가 6000억 달러(711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 메이바 커즌의 주장을 인용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가장 타격을 입을 국가로 한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를 꼽았다. 대만 GDP의 약 1.6%가 중국의 대미수출과 연관돼 있고, 한국은 0.8%, 말레이시아는 0.7%가 연관돼있다는 점을 근거로 댔다.
우리나라는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4.36%가 중국의 대미 수출과 연관돼 있어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될 경우 다른 품목들에 비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평가됐다. 금속제품 경우 1.36%,화학제품 및 비금속 제품의 1.32%가 중국의 대미 수출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학자 댄 핸슨과 톰 올릭은 미중 무역갈등의 최악 상황을 가정해 피해액 규모를 산정했다. 그 결과 전면적 관세부과의 충격이 최고조에 이르는 2021년에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이전에 비해 총 6000억 달러 사라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최근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중국도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핸슨과 올릭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의 GDP는 이전에 비해 0.2%, 중국은 0.5%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이 나머지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에는 2021년 중반쯤 미국의 GDP는 0.5%, 중국은 0.8%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GDP는 0.5% 하락이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 25%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10%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는 2021년 중반, 미국 GDP는 0.7%,중국은 0.9%, 글로벌 GDP는 0.6%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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