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경우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3조9723억원, 수입은 8.3% 증가한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시장규모도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해 6조817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8.1%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이 1조73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고령화와 건강 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또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가 5247억원, 성형용 필러가 227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8738억원으로 생산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메디슨이 3056억원, 덴티움 용인공장이 1721억원을 생산했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31.6%를 차지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6467억원)다. 치과용 임플란트(2718억원), 성형용 필러(2341억원)가 각각 수출 품목 2, 3위를 차지했다.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에이즈와 B형·C형 간염 면역검사에 쓰이는 시약이었다. 면역검사시약의 수출량은 전년 대비 91.3% 증가한 955억원을 기록했다. 이집트에서 에이즈 감염 사례가 해마다 40%씩 늘면서 이집트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고 식약처는 평가했다.
업체별 수출액은 한국지이초음파(2992억원), 삼성메디슨(2704억원), 에스디(21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상위 10개사가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6807억원, 중국 6213억원, 독일 2829억원 순으로 높았다. 수출 상위 15개국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국가는 이집트였다. 이어 이란이 수출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수입을 가장 많이 한 품목은 매일착용소프트콘탠트렌즈(1688억원)다. 2위는 관상동맥용스텐트, 3위는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장치다. 전체 수입액의 21%는 상위 10대 품목이 차지했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수입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은 다초점인공수정체였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 후 노안을 해결하기 위한 의료기기다. 백내장 수술 환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다초점인공수정체 수입도 증가했다고 식약처는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