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거주하는 4년제 대학생 절반 이상이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간조선뉴스룸(인터넷판)이 1월 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외교안보 청년의식 실태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작년 11월 2일부터 12일까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를 통해 전국 거주 4년제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통일외교안보 청년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방법은 면접원에 의한 일대일 필드대면조사(표본오차:95% 신뢰수준 ±3.0%)였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 중 62.8%가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4.6%,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22.7%였다.
성별로 보면 '인정해야 한다'는 답변은 여성(43.6%)이 남성(37.3%)보다 많았다. 지역으로는 서울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답변(4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경기·강원(28.3%)이었다.
‘남북한 통일에 대한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2.5%가 ‘1체제 1국가’라고 응답했다. ‘2체제 1국가’라는 답변은 28.0%였다.
‘주한(駐韓)미군은 향후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40%가 ‘현재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18%는 ‘감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더 증원해야 한다’는 답변은 9%였다. 반면 27%는 ‘더 감축해야 한다’고 했고, ‘철수해야 한다’는 6%였다. ‘주한미군 유지’ 또는 ‘증원’을 모두 합하면 67%였다.
‘통일 가능 시기’에 대해 대학생들은 ‘31년 이상 40년 이하’를 가장 많이 택했다(21.7%). ‘5년 미만’은 5.1%에 불과했다. ‘통일의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21년 이상 30년 이하(23.8%)’가 가장 많았다.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이 시급하느냐’는 항목에서 대학생들은 ‘북한 비핵화(4점 기준 3.33점)’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이어 ‘북한인권개선(3.18)’ ‘이산가족 및 국군포로 해결(3.15)’ ‘평화협정체결(3.09)’ ‘군사적 긴장해소(3.01)’ ‘북한의 개방과 개혁(3.00)’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2.84)’ ‘남북한 경제협력(2.84)’ ‘정기적 남북간 회담(2.79)’ ‘인도적 대북지원(2.56)’ ‘주한미군 철수(2.1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컨대 대학생들은 통일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북한 비핵화’와 ‘북한인권개선’을 꼽았고, ‘대북지원’과 ‘주한미군 철수’는 덜 시급한 걸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