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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놀란 ‘曺國 의혹’ 압수수색...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나섰다

웅동학원·부산대·서울대·사모펀드·투자업체 등 전방위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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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曺國)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8월 27일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비롯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사모펀드 운용사, 웅동학원 재단 등 관련 사무실을 동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히 조 후보자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본사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검사와 수사관들을 각 사무실에 보내 조 후보자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료 등 압수물을 확보하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의혹과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집안에서 운영하는 웅동학원 재단 관련 의혹 등의 확인을 위해서다.
 
검찰 관계자는 "본건은 국민적 관심이 큰 공적 사안으로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필요가 크다"며 "만약 자료 확보가 늦어질 경우 객관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해당 사건들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서울중앙지검은 형사부에서 특수부로 수사팀을 변경했다. 사안의 공공성과 중요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날 조 후보자는 건강상의 이유로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권과 검찰 주변에서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다. 조 후보자가 정식 취임할 경우 검찰을 지휘하게 되는데 인사청문회를 앞둔 상황에서 검찰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사실상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압수수색 범위 또한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딸 입시 관련 대학, 웅동학원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더군다나 이번 사건을 형사부가 아닌 특수부가 나선 것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정치권은 물론 검찰 주변에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전격적인 조치였다. 물론 정치권에서는 당혹해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검찰의 압수수색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서는 며칠 전부터 조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를 넘어 검찰 수사를 촉구해왔다.
 
한국당의 한 중진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자녀 입시부정에다 부동산 차명거래, 사모펀드 투자 논란, 사학재단 재산 빼돌리기 의혹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은 강제수사를 통한 진상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19-08-27]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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