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에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8월 13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항공편 운항이 또다시 전면 취소됐다. 이날 오전 6시 운항을 재개한지 12시간 만이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들은 예정대로 홍콩행 여객기를 출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홍콩국제공항은 시위대가 다시 공항에 집결하자 현지 시간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가 조금 지나 체크인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발이 묶인 우리나라 국민 1002명에 대한 수송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일단 대한항공은 오후 7시45분 인천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는 KE607편을 출발시켰다. 아시아나항공도 오후 7시50분 495석 규모의 OZ754편을 홍콩으로 이륙시켰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홍콩공항에서 노탐'(NOTAM) 을 고시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 수송을 위해 우선 출발여객기 운항을 정상적으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노탐은 국가 위험 존재 등에 대해 운항 관계자에게 실시하는 고시를 말한다.
앞서 지난 8월 11일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한 여성이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아 안구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공항으로 집결했다. 이에 공항 측은 당일 오후 4시 30분을 기점으로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지했다. 총 180개 노선이 결항돼 사실상 홍콩 공항이 폐쇄됐다. 그러나 8월 13일 오전 홍콩공항이 다시 재개 됐지만 시위대가 다시 집결하면서 다시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