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5월 23일, TBS의 의뢰로 실시한 5월 4주차 주중 집계(5월20~22일)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0.4%p 오른 49.8%(매우 잘함 27.7%, 잘하는 편 22.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측은 “고(故) 노무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내년도 최저임금 논란과 OECD·KDI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소식을 비롯한 민생·경제의 어려움 관련 보도 등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조사기관의 분석대로 문 대통령의 긍정 평가가 50%에 육박한 것은 노 전(前)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등의 이슈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3%p 내린 45.7%(매우 잘못함 31.9%, 잘못하는 편 13.8%)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4.1%p로 오차범위(±2.5%포p) 내였지만 지난 3월 2주차 조사(4.8%p)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4.5%였다.
일간 지지율은 지난 20일 50.9%를 기록했다가 ▲김정숙 여사의 악수 논란(20일) ▲최저임금 영향 분석 토론회(21일) ▲장자연·버닝썬 부실수사 논란 보도(21일) 등의 이슈가 부상하자 21일 49.5%로 떨어졌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대변인 짓' 발언 논란(21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보도(22일) ▲문 대통령의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등을 거치면서 22일 지지율이 50.0%로 반등했다.
세부 계층별·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41.6%→50.6%, 부정평가 47.7%) ▲50대(45.1%→49.7%, 부정평가 48.2%) ▲20대(48.8%→50.3%, 부정평가 41.5%) ▲중도보수 성향의 '모름·무응답' 유보층(34.4%→41.9%, 부정평가 47.1%) ▲보수층(22.1%→24.1%, 부정평가 72.0%)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인천(50.0%→45.3%, 부정평가 48.0%) ▲광주·전라(74.6%→72.2%, 부정평가 27.2%) ▲진보층(78.8%→77.1%, 부정평가 19.8%) ▲중도층(47.1%→45.6%, 부정평가 50.6%)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9세 이상 유권자 2만1790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6.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