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센터에서 대통령 부부는 이용자 대상 서비스도 직접 체험하고 치매어르신, 가족들과 함께 카네이션 만들기에도 참여했다. 먼저 다감각치료실을 방문한 대통령 부부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여러가지 감각을 깨워 뇌를 활성화시키는 다감각치료 기구를 둘러봤다.
이어 표현이 부족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팬 라이트', 여러 개의 거울로 자기 인식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물방울 거울', 촉각의 기억을 되살리는 '촉각보드판' 등을 살펴보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들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대통령 부부는 어르신들, 가족들과 종이 카네이션을 함께 만든 후 함께한 치매 어르신들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이어 치매어르신 가족들이 모여 정보를 나누는 '가족카페'로 이동한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다 겪을 수 있는 우리의 일"이라며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에 자원봉사자와 치매파트너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 4월 최고령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최대식(91세) 할아버지가 참석했다고 한다. 최대식 어르신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데 어느 날 아침부터 이상한 짓을 하기에 치매다 싶어서 진단을 받았다"며 "내 아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해 교육을 받고 시험까지 보게 되었다"고 말해 주변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