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청색기술

비저너리가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머스크의 또 다른 목표는 화성 有人탐사

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편집자註=미국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30일 오후 3시22분(한국시간 31일 오전 4시22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했다. '크루 드래곤'은 길이 약 8m, 직경 4m 미터로 일반적으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타지만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지금까지 20차례에 걸쳐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운반한 실적을 쌓았다. 뉴시스에 따르면, 우주선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킨, 더글러스 헐리가 탑승했다. 로켓은 발사 직후 주 엔진 분리와 2단계 엔진 점화, 우주정거장 진입을 위한 안정 궤도 진입에도 성공했다. 미국이 자국의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은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스페이스X의 발사 성공은 우주 개발에 민간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대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1위 테슬라모터스, 2위 샤오미, 4위 알리바바, 9위 솔라시티, 12위 구글, 16위 애플, 22위 스페이스X, 29위 페이스북.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격월간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50대 기업`을 선정한다. 7·8월호에 발표된 2015년 50대 기업에는 중국 기업 샤오미와 알리바바가 높은 순위에 들었지만 2014년 포함됐던 삼성(4위)과 LG(46위)는 탈락했다. 2013년 50대 기업에도 끼지 못했던 테슬라는 2014년 2위로 껑충 뛰어올라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기업 1위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테슬라 창업주는 일론 머스크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불우한 소년 시절을 보낸 머스크는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와 2002년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 스페이스X, 2003년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2006년 태양광패널 업체 솔라시티를 창업했다. 3개 회사가 모두 2015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50대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머스크는 혁신적 기업가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비저너리(visionary)임에 틀림없다. 머스크는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스페이스X에서 로켓 개발에 나섰다. 그는 2002년부터 6년간 세 번 실패한 끝에 2008년 처음으로 우주로켓 팰컨(Falcon) 1호를 쏘아올리고, 그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화물 운송 계약 체결에 성공한다. 화물 운송용 로켓인 팰컨 9호를 개발해 2012년 처음으로 우주를 향해 화물 수송에 나선다. 로켓 개발에는 NASA가 추정한 비용의 10분의 1도 들지 않았다.
 
팰컨 9호는 18차례 발사에 성공했으나 2015년 6월 28일 이륙한 지 139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한다. 팰컨 9호 로켓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이 먹을 식료품과 각종 실험 장비가 실려 있었다. 팰컨 9호가 19번째 발사에 실패한 날은 머스크의 44번째 생일이었다.
 
머스크는 12월 21일 팰컨 9호가 인공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은 뒤 무사히 지상에 착륙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위성 발사 로켓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우주 개발 역사상 최초로 스페이스X가 로켓 회수에 성공해 다시 발사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로켓의 재활용으로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우주 개발은 머스크처럼 꿈과 상상력으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비저너리에 의해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갔음은 물론이다. 러시아의 콘스탄틴 예두아르도비치 치올콥스키(1857~1935)는 1895년 우주엘리베이터의 개념을 창안했다. 승강기를 타고 하늘을 오르내린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발상처럼 여겨졌지만 NASA 기술자들은 우주엘리베이터가 2060년께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2014년 9월 일본 건설 업체가 2050년까지 우주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1903년 로켓에 의한 우주 탐색을 맨 처음 제안한 치올콥스키와 함께 우주공학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미국의 로버트 허칭스 고더드(1882~1945)는 1919년 로켓이 우주의 진공 속을 뚫고 달에 착륙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그의 논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로부터 꼭 50년 뒤인 1969년 7월 20일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해 닐 암스트롱(1930~2012)이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겼다. 뉴욕타임스는 즉시 고더드를 혹평했던 기사를 취소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더드가 세상을 떠나고 20여 년이 흐른 뒤의 일이다.
 
고더드처럼 비저너리는 항상 당대 사람들에게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되게 마련이다.
 
머스크는 학창 시절 도전 목표 중 하나로 꼽았던 우주 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2015년 5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터넷을 우주 공간에 구축하는 실험계획 승인요청서를 제출했다. 머스크의 또 다른 목표는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꿈이 몽땅 실현돼 한 사람의 비저너리가 인류의 미래를 얼마나 놀랍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줬으면 좋겠다. 출처=매일경제 '이인식과학칼럼' 2015년 12월 26일

 

 

[입력 : 2020-06-03]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more articl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Copyright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댓글
스팸방지 [필수입력] 왼쪽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Future Society & Special Section

  • 미래희망전략
  • 핫뉴스브리핑
  • 생명이 미래다
  • 정책정보뉴스
  • 지역이 희망이다
  • 미래환경전략
  • 클릭 한 컷
  • 경제산업전략
  • 한반도정세
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