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스페인 인민전선정부(공산주의·사회주의·무정부주의 세력 연합)를 프랑코 장군의 파시즘 쿠데타 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영국인이었음에도 스페인 정부군에 자원(自願)입대했다. 그가 얼마나 뼛속 깊은 사회주의자였는지 알 수 있다. 파시즘 세력도, 공산주의 세력도, 어느 편도 응원할 수 없다는 게 스페인 내전의 아이러니.
조지 오웰이 전장에서 본 것은 공산주의자들의 거짓과 위선, 권모술수, 갖은 악행이었다. 공산·전체주의 실상을 본 이후 쓴 책이 바로 스페인 내전 참전기를 담은 '카탈루니아 찬가', 소련 스탈린 독재를 풍자한 '동물농장', 미래의 빅브라더 통제 사회를 그린 '1984' 등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들은 오늘날 중국 시진핑, 북한 김정은, 남한 문재인 정권의 실상을 정확히 ‘저격’하고 있다. 조지 오웰이 스페인 내전에서 공산·전체주의의 실상을 발견했듯, 오늘날 한국 내전(자유민주 vs 공산독재)에서 국민들이 현 집권 세력의 실체를 깨달았으면 한다. 자유민주 세력이 승리한 한반도에서 서울 찬가를 부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이하는 공산·전체주의 세력의 실상을 잘 묘사해주는 부분이다. 오늘날 한국 정부, 언론, 노조의 이야기로 읽어도 그대로 적용된다.
"병사들은 전투를 하고, 기자들은 소리를 지르고, 진정한 애국자라는 사람은 잠깐의 선전 여행을 제외하면 전선 참호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p.90)
"글로 볼 때는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이 훌륭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의 실제 행동이었다." (p.91)
"얼마 전부터 전국노동자연맹과 노동자총연합의 조합원들은 서로 살인을 일삼고 있었다. 그런 살인 때문에 대규모의 자극적인 장례식이 여러 번 거행되기도 했다. 고의적으로 정치적 증오심을 선동하려는 의도가 매우 분명해 보였다."(p.157)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짓말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p.182)
"공산주의 매체의 보도들을 읽어가다 보면 그들이 사실에 무지한 대중을 의식적으로 겨냥하고 있으며, 편견을 심어주는 것 외에는 다른 목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공산주의 계열 언론들이 사상자의 숫자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문제다. 그 목적은 혼란의 규모를 과장하자는 것이다."(p.215~216)
"아내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것은 범죄자 검거가 아니다. 단지 공포 정치일 뿐이다. 당신은 어떤 특정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라 <트로츠키주의>라는 죄를 지었다. 당신이 통일노동자당 의용군에 복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옥에 갈 만한 죄가 된다. 법을 지키기만 하면 안전할 거라는 영국식 사고방식에 매달려봤자 소용없다. 법은 경찰이 마음먹는 대로 만들어졌다."(p.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