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이 2000년 이후 20년간의 전남 고흥·보성·장흥 지역의 인구변화 양태를 공개했다.
호남청이 9월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득량만권 3개 군의 주민등록인구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고흥·보성·장흥 3개 지자체 인구는 20년 간 평균 32% 줄었다. 이중 고흥군의 인구 감소세가 가장 컸다. 2019년 주민등록인구는 6만5000명으로, 2000년(10만1000명) 대비 3만6000명이 감소했다. 보성군의 경우, 2019년 주민등록인구는 4만1000명으로, 2000년(6만1000명) 대비 2만명이 줄었다. 장흥군의 경우, 2019년 주민등록인구는 3만9000명으로, 2000년(5만3000명)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다.
이들 3개군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대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고흥의 경우, 2019년 고령인구 비율은 39.8%로, 2000년(18.9%) 대비 20.9%p 상승했다. 보성의 경우, 2019년 고령인구 비율은 37.3%로, 2000년(18.8%) 대비 18.5%p 올랐다. 장흥은 2019년 고령인구 비율이 33.0%였는데 2000년(17.9%)을 대비해 15.1%p 상승했다.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 인구도 고흥→보성→장흥 순으로 급감했다. 고흥은 2000년 4만2000명에서 2019년 말 3만5000명으로 49.2%(3만4000명) 급감했다. 보성도 4만2000명에서 2만3000명으로 44.3%(1만4000명) 감소했다. 장흥은 3만6000명에서 2만3000명으로 37.5%(1만4000명) 줄었다.
3개 지자체 모두 급격한 출생아수 감소로 인구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고흥군은 2000년 802명에서 2019년 252명으로 68.6% 급감했다. 보성과 장흥군도 72,7%, 5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인구감소 등으로 농가수도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장흥군이 가장 컸다. 장흥군은 2000년 9794가구에서 2019년 4806가구로 50.9% 감소했다. 다음은 보성군으로 1만781가구에서 6841가구로 36.5%, 고흥군은 1만8025가구에서 1만1631가구로 35.5% 줄었다.
외국인 이주여성과의 결혼과 노동인력 유입 등으로 주민등록상의 외국인수도 2003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고흥군은 2003년 131명에서 2019년 말 1059명으로 708.4%(928명) 폭증했다. 보성군도 118명 대비 370명으로 313.6% 급증했고, 장흥군 또한 165명 대비 592명으로 25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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