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아서다. 72년생 쥐띠가 태어난 해에 출생아 수는 95만5000명이었다. 올해 태어나는 쥐띠는 30만명 정도라고 한다. 48년 만에 출생아수가 70%나 줄었다. 이런 급격한 인구감소가 그 전에도 혹은 다른 민족에게도 있었을까.
‘우리 민족이 5000년을 이어왔는데 해체되는 데는 100년도 안걸리겠구나’하는 생각이 ‘30~40년 후의 대한민국은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데에 이르자 몇 가지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민족이 해체된다’ ‘중국의 속국이 된다’ ‘통일이 되는 경우 북한이 민족정체성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 등 크게 3가지의 가정이다.
이미 지방에서는 국제결혼이 대세다. 경북이나 전남 지역은 특히 더 많다. 경북 영양군은 2017년에 결혼한 46쌍 중 12쌍이 국제결혼이다. 무려 26.1%나 된다. 이 가정의 자녀들이 성장하면 민족정체성이나 국가관은 지금과는 다른 개념일 것이다.
중국의 인해전술도 위협적이다. 제주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중국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단다. 중국 인구 1000만명만 우리나라로 와도 이미 게임오버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본다. 이제 단일민족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됐다.
급격한 사회변화로 우리 고유의 민족정체성, 국가정체성은 순식간에 허물어질 수도 있다. 지금의 40, 50대는 살아생전에 그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 혁명적인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혼 안하고, 아이 안 낳는 이 세태가 불러올 무시무시한 후유증을 생각해야 한다. 이미 결혼한 세대에게는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다. 결혼 안 한 세대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결혼은 남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