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주최로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제33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시상식'이 열렸다.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는 장애인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위해 시작돼 1988년에 1회 대회가 개최됐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장애문화예술인을 발굴해 왔다.
이번 예술제에는 서양화, 일러스트, 동양화, 서예, 일반 사진, 휴대폰 사진 등 6개 부문에 걸쳐 총 416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전문가 심사를 통해 전체대상 1명을 포함한 총 71명이 수상했다.
전체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은 서양화 부문 우영화(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 씨가 받았다. 우영화 씨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코로나19 방역에 참여하는 의료진과 우리들의 일상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전체대상을 받았다.
우영화 씨는 "이 그림을 그렸던 시기에 코로나가 극심했다. 복지관을 갈 때마다 보건소를 지나쳤는데 그때마다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이 그림을 출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가깝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심사위원분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양화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김경희(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 천안시지회), 서양화 부문 대상(이하 보건복지부장관상)은 장선미(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동해시지회), 서예 부문 대상은 김재우(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사진 부문 대상은 김종관(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 양양군지회) 씨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밖에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 5명, 우수상(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 6명, 가작(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 30명, 입선(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상) 25명이 선정됐다.
김광환 지장협 중앙회장은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장애 인문 예술 분야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심신의 안정과 편안을 찾기 위해 문화예술 활동이 더욱 큰 의미와 필요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 협회는 33년 동안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올해는 6월 제정된 '장애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등 장애인문화예술 활성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의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지장협은 1986년 12월 27일 설립됐으며 전국 17개 시·도협회와 230개 시·군·구지회를 산하에 두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 사회 참여 확대 및 자립 지원 등 장애인의 인권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순수 장애인 당사자 단체이다.
한편 지장협이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수상작품은 10월 12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된다. 11월 이후에는 경상북도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전시회도 오픈할 예정이다.
당일 시상식 현장 소식은 10월 22일 오전 9~10시에 KBS 3R(FM 104.9)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