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우려로 걱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최근(8월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는 46%, '어느 정도 걱정된다' 37%로, 응답자의 83%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은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갤럽은 “대구 집단 감염 발생 직후인 지난 2월 말보다 지금을 더 위협적이라고 인식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감염 우려감은 지난 2월 4주 77%, 3월부터 4월 2주까지 70% 내외, 4월 4주 60%,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5월 1주에는 55%로 했으나 6~7월에는 70%대였다. 그 두 달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50명 내외 상태가 이어져 시민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도 만성화한 듯 보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7%, '어느 정도 있다' 44%, '별로 없다' 26%, '전혀 없다' 8%로 나타났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역시 6~7월 50%대 중후반으로 큰 변화 없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60%를 넘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72%)에서 감염 가능성 있다고 보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51%)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2월 4주 19%가 최고치, 5월 1주 7%가 최저치였다.
전월 대비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 하락폭은 성향 보수층(7월 66% → 8월 49%), 미래통합당 지지층(61% → 38%),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59% → 42%)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 최고치는 5월 3주 85%, 최저치는 2월 4주 41%였다. 4월 총선 즈음까지는 입국 제한 조치, 마스크 부족 사태와 5부제 시행,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선거 시기와 투표소 방역 등 코로나19 관련 여러 사안에 걸쳐 여야가 대립하거나 이견을 보였다. 당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평가에서도 정치적 성향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한편 대표적인 금융 공공기관인 주택금융공사의 필기 시험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조만간 주요 금융 공공기관 필기시험이 예정된 상황에서 취업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에 딸면, 주금공은 지난 8월 20일 필기 시험 응시자들에게 “영등포 보건소로부터 공사 신입직원 채용 필기전형에 참여한 응시자(여의도중 21고사실) 1명이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해당 고사실) 응시자들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영등포보건소 또는 공사로 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주금공 필기 시험은 지난 8월 15일 진행됐고 확진 판정은 19일 나왔다. 시험 당시에도 이미 코로나 확진 상태였는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주금공은 “철저히 방역 조치를 했는데…"라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발열검사를 거치도록 했으며 마스크 착용은 물론 감독관은 장갑도 착용했다"면서 “응시자 간 거리두기 등 조치도 병행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