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특징으로는 넷플릭스·유튜브 등이 포함된 영상·디지털 콘텐츠 업종의 경우 60대 이용 금액이 111.7% 늘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한다. 40대(72.8%)와 50대(72%)의 증가 폭도 20대(37.8%)와 30대(56.9%)를 뛰어넘었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측은 "이 두 업종은 기존에 20~30대가 상대적으로 많이 이용했었지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중장년층까지 소비층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김민정 조선일보 기자에게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야외 활동이 줄며 전반적으로 여가 업종은 부진했지만 골프장이나 볼링장처럼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곳은 이용 감소세가 덜하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골프장은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 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확산기(2월 12일~3월 10일)에는 이용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1.2%)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진행된 영향기(3월 11일~4월 21일)에는 되레 3.8% 증가했다. 이후 국내 일별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조정기(4월 22일~5월 19일)에는 증가율이 9.1%까지 올라갔다. 각 기간에 놀이공원이나 영화관 업종 이용 금액이 40~90% 감소한 것과 대비됐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이용현황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출퇴근 행태도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는 “서울 시내 지하철역 30곳을 이용하는 30~50대 고객들의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 건수를 분석해보니 시간대별로 이용자 비율이 변화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전 가장 이용이 집중됐던 오전 8시 30분~8시 59분의 이용 비율(32.2%)은 조정기에 29.5%까지 떨어졌다. 반면 이보다 이른 7시~7시 59분의 이용 비율은 17.6%에서 20.1%로 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 관련된 업종에서는 외국어 학원·문화센터 등 오프라인 업종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온라인 강의 이용은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