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공무원 공화국’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낸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직전인 2015~2017년간 공무원 수가 늘어난 시군은 89곳58.6%)였다. 이번 조사에서 공무원 수가 늘어난 시군 113곳의 총인구는 2017년 말 1481만명에서 지난해 6월 말 기준 1449만명으로 32만명 감소(-2.2%)했다. 같은 기간 공무원 수는 9만7545명에서 10만2321명으로 4776명(4.9%) 늘었다.
신문은 “지난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는 3만3060명으로 지난 2015년(1만7561명)과 비교해 4년 만에 88%나 늘었다"며 “인건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지방정부 인건비 총액은 62조원 정도였는데 2018년에는 7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날 찾은 A군의 공공도서관에는 이용객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일반인이 이용하는 열람실은 60석 중 2명만 앉아 있었는데 안내 데스크에는 그보다 많은 직원 3명이 업무를 보고 있었다. 도서관 1층 행정실에는 직원이 6명 배정돼 있었는데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1명뿐이었다.
신문은 11시에 출근해 낮잠을 2시간씩 자고, 영화를 본 후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공무원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공무원 17만명 증원’이라는 공약을 내건 문재인 정부 들어 전국적으로 공무원 수가 빠르게 늘면서 대한민국이 '공무원 공화국'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저성장에 따른 고용 감소 위기를 정부가 단순히 공무원 수를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할 일은 없는데 인력은 넘치는 '공무원 포화'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