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술인으로 거듭나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 신중년, 경력단절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취업성공 수기가 발간됐다.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은 10월 12일 졸업생의 취업 준비와 성공 경험담을 담은 수기집 '취준백서'를 발간했다.
폴리텍은 "'좋은 일자리 창출', '일자리 안전망 강화' 역할을 수행하는 공공직업교육훈련의 가치를 알리는 한편, 폴리텍 재학생ㆍ졸업생과 기술인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일자리를 찾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수기집을 펴냈다"고 밝혔다.
폴리텍은 이번 책자 발간을 위해 '2019 취업성공 스토리 공모전'을 실시해 115편의 수기 원서를 한데 모았다. 약 300페이지 분량 단행본으로 제작된 책자에는 입상작 중 엄선한 24편의 수기와 인물 인터뷰를 수록했다. 수기집은 12일부터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주요 온ㆍ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장이수씨는 4년제 대학 중퇴 후 진로를 전환해 전기기술자로 새 삶을 살게 된 성공 경험담을 전했다. 장씨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다, '40대, 50대가 돼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일이 내 일일까?' 고민 끝에 폴리텍 성남캠퍼스 스마트전기과에 입학, 올해 졸업과 함께 삼성에스원에 입사했다. 장씨는 성공 수기에 학업 계획부터 자격증 취득, 기술 봉사와 취업성공패키지 활용 경험담 등 취업준비생 선배로서 현실적 조언과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심경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장씨는 "폴리텍을 통해 무색이었던 인생에 전기라는 색을 칠할 수 있었다"며 "비로소 발견한 나만의 색이 지워지지 않도록 더욱 진하게 색을 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 밖에도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경제적 위기를 겪으면서 42세에 폴리텍에 입학해 측정 기술자로 재취업에 성공한 안성애씨, 24년간 군 복무 후 40대 후반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인공지능 머신비전 개발자가 된 감명곤씨, 실업팀 농구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은퇴 후 안전 기술자가 된 이찬양씨 등 폴리텍을 통해 새롭게 인생 진로를 찾은 이야기가 감동을 전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청년들의 일자리가 곧 대한민국을 미래"라며, "폴리텍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얻고,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도 2년제 학위과정 및 하이테크과정 취업 우수 사례집 '취업성공 노하우를 담다'를 펴냈다.
'문송합니다' 꼬리표를 단 '공시족'이던 최재헌씨는 그린에너지설비과에 입학해 기술을 배워 현재는 서울대병원 설비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씨는 "폴리텍은 대체 불가능한 사람, 기술인이 되는 길을 열어주었다"고 전했다.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는 사례집에 최재현씨 등 총 13편의 취업 우수사례를 수록했으며, 지역 고등학교 등에 배포해 직업교육훈련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