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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B, 미세먼지·적조관측 정밀 감시

2월 20일 남아메리카 기아나 발사...“세계 최초 대기환경 상시 감시 위성”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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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와 적조 관측 임무를 수행할 '천리안위성 2B호'(정지궤도 복합위성 2B호)가 2월 19일 오전 7시 18분경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꾸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세계 최초로 대기환경 상시 감시가 가능한 정지궤도 위성이다. 미국, 유럽보다 2~3년 앞섰다. 

 
천리안 2B호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와 해양 환경 관측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무게는 3.4t, 폭 2.4m, 길이 2.9m, 높이 3.8m의 크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총 사업비 3867억원을 들여 2011년부터 개발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적도 상공 약 3만6000㎞에서 지구의 자전 주기와 같은 속도로 회전해 항상 같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위성을 우주로 띄울 발사체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e)-5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 주관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볼에어로스페이스사(미국), 에어버스사(프랑스) 등이 참여해 개발했다.
 
천리안 2B호는 1월 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떠나 항공편으로 다음날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우주센터에서는 한 달가량 위성 상태 점검 등 발사 준비 과정이 진행됐다. 천리안위성 1호의 해양관측 임무를 승계하고 추가로 환경관측 임무를 향후 10년간 정지궤도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대응 및 환경 재난 능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미세먼지 감시 분석은 기상관측 위성이나 지상 관측소를 활용했기 때문에 대략적으로만 살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 특정 지역의 유입·유출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대기 중 미량기체 감시를 위해 개발된 초분광기로 미세먼지, 미세먼지를 유바하는 이산화질소, 오존 등 20여개 오염물질 항목을 관찰할 수 있다. 아울러 적조·녹조를 관측하는 해양탑재체도 2010년 발사된 천리안 1호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천리안 2B호는 발사 뒤 한 달쯤 정지궤도에 안착하는 데 성공하면 해양 정보는 오는 10월부터, 대기환경 정보는 내년부터 발송할 수 있게 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제대로 기능하면 대기질 예경보 정확도를 높여 국민건강 보호에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정지궤도 환경위성 보유국으로 전지구 대기환경 상시 감시체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입력 : 2020-02-18]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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