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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관계

세계인 대상 응답자 81% “바이러스 확산 막는 데 도움 된다면 기꺼이 희생하겠다”

2020년 3월 28개국 응답자 75%, 4월 18개국 응답자 81%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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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 62% → 69%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49% → 33%, 지난달보다 경각심 커져
●‘본인·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두렵다’ 67% → 75%

갤럽 인터내셔널이 2020년 4월 3~12일 18개국 성인에게 코로나19와 관련한 4개 항목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항목별 동의율(4점 척도 중 '전적으로 동의한다'+'동의하는 편')은 '나 자신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실제로 감염될까 봐 두렵다' 75%, '자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다' 69%,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33%,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 된다면 내 개인적 권리 일부를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 81%로 나타났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조사 참여국 대부분에서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본인·가족이 실제로 감염될까 봐 두렵다'고 답한 사람이 (3월 52%에서 4월 77%로 25%포인트 늘었고, 독일(46% → 68%), 일본(52% → 64%), 스위스(48% → 61%) 등에서도 증가 폭이 10%포인트를 넘었다.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항목 동의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말레이시아(91%), 오스트리아(86%), 파키스탄(82%), 아르헨티나(81%), 필리핀(80%) 순이며, 가장 낮은 나라는 태국·일본(19%), 그리고 미국(48%)과 러시아(51%) 등이다.
 
태국과 일본은 지난 3월 조사에서도 정부 대응 평가가 가장 낮았고, 미국과 러시아 역시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조사 참여국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3월과 비교할 때 정부 대응에 대한 생각이 가장 긍정적으로 바뀐 나라는 독일(47% → 75%)이다. 

  

3월 중순 1차 조사에 참여한 28개국 성인의 49%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과장되었다'는 데 동의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33%로 줄었다. 특히 독일(3월 58%→25%), 미국(55%→23%), 스위스(54%→27%), 인도(51%→2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지난 한 달간 확진자와 사망자 급증, 국가 간 이동 금지, 일부 국가에서의 '록다운'(Lockdown·이동제한령) 등의 실상을 접하면서 경각심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WHO의 '팬데믹' 선언 즈음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월 11일 발표 기준 약 11만 명, 갤럽 인터내셔널의 1차 조사가 끝난 3월 22일에는 약 29만 명이 됐다. 그리고 이번 2차 조사 시작 무렵인 4월 3일 약 98만 명, 12일에는 약 170만 명까지 늘었다. 4월 21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24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에서는 4월 6~8일 자원자 기반 온라인 패널 중 전국 만 19~69세 1003명이 자기기입식 웹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의 항목별 동의율을 지난달과 비교하면 '나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봐 두렵다' 3월 87% → 4월 89%,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 74% → 75%,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생각한다' 32% → 17%,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면 내 개인적 권리 일부를 희생할 수 있다' 80% → 84%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월 11일 발표 기준 7755명, 1차 조사 종료일인 3월 19일 8565명, 3월 말부터 2차 조사 기간까지 약 1만 명 수준이었다. 일별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월 말이 정점이었고,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3월 12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100명 안팎(최소 64명, 최대 152명), 이 조사 기간인 4월 6~8일은 약 50명, 4월 19일부터는 10명 안팎이다.


 

[입력 : 2020-04-23]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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