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미국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또는 무기 부품 테스트를 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있도록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들(military show-of-force options)'들을 사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옵션들에는 한반도 상공의 폭격기 전개부터 지상에서의 신속 대응 훈련들이 포함됐다. 실제로 미군은 최근 한반도 일대에서 정찰기, 대잠초계기 등을 대거 전개했다.
CNN은 그러나 “어느 정도의 북한 행동이 미국의 대응을 유발할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가를 보여주는 핵심은 비무장지대에 병력을 얼마나 가까이 두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일본 NHK는 이날 오전 0시22분경 온라인판으로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해상 2000㎞ 부근에 낙하했다"는 속보를 내보냈다가 이후 삭제한 뒤 "연습용 문장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미국을 상대로 연말 시한을 위협해온 북한은 소위 '크리스마스 선물'을 거론하며 도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일으켰다. 이에 관련국 당국자들 및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 간 북한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보 및 핵확산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오보를 거론하며 "이런 특별한 때에는 이같은 가짜 알람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백나인(골프 라운드 후반부)에 있던 트럼프가 안드로이드로 이 알람을 보고 그 주변 누구도 이것이 틀렸다고 증명하지 않는 상황을 상상해 보라"며 "그는 대응 조치로 즉각 미국의 핵무기 발사를 명령할 수 있고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