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이지만 '미국 공군' 문구와 마크가 기체에 도장된 것은 운송책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인도된 이후에는 우리 공군으로 인식할 수 있는 마크를 다시 도장해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 정찰기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 중량 1만1600㎏이며, 최대 순항속도 시속 250㎞, 최대속도는 시속 636㎞에 달한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다. 24시간 정찰활동이 가능하고 작전 반경은 3000㎞에 달한다.
글로벌호크는 운용의 편의상 후방 공군부대에서 이착륙 및 관리 운용을 담당하고, 전방 공군부대에서 임무통제를 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호크가 수집한 영상정보 등은 기존 제37전술정보전대에서 단급으로 확장한 공군 항공정보단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항공정보단은 산하에 정보감시정찰부, 영상정보생산대대, 표적정보생산대대, 감시정찰체계대대, 전자정보생산대 등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1호기 인도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2~4호기까지 순차 도입하고 글로벌호크의 영상판독 처리체계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조종사 8명, 센서통제사 4명, 정비사 16명 등에 대한 국내 교육도 실시한다. 군 당국은 이번 글로벌호크의 한국 인도를 홍보하거나, 인수 장면을 따로 공개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