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1월 말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초대형 방사포 시험 사격을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김정은이 백두산 삼지연을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월16일 백두산에 오른 지 47일 만이다. 지난 12월 4일에는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라 혁명 전적지를 답사하며 또다시 국내외 시선을 집중시켰다. 백두산 등정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정천 군참모총장 육군대장을 비롯해 군종사령과 군잔장, 당 간부들이 동행했다. 백두산 등정을 통해 중대 결심을 예고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정천은 "나는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에서 진행된 나토 수뇌자회의 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 데 대해 전해들었다"며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김정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군은 해군 해상초계기 P-3C를 한반도 상공에 출동시키는 등 일주일 사이에 9차례의 특수 정찰기를 전개하며 북한에 대한 감시와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위치를 발신해 북한에 추가적인 무력 시위를 억제하려는 의도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년 만에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켓맨'은 북미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에 사용했던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는 확실히 로켓을 쏘아 올리길 좋아한다.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무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긴 했으나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