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지방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취업 의사가 있는 경우는 ‘서울·수도권에 비해 주거비용이 낮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것 같다’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거주 지역별로 보면, 지방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 88.5%가 ‘지방에 있는 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경기 및 수도권 거주 구직자, 73.6% △서울 거주 구직자도 70.4%가 ‘지방에 있는 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구직자들이 81.1%로 여성구직자 75.7%에 비해 지방 취업 의사가 더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82.9%) △30대(76.4%) △40대(70.3%) △50대 이상(68.1%)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 위치한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서울 및 수도권에 비해 주거비용이 낮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이 응답률 44.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특별히 근무지역과 기업규모를 따지지 않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30.7%) △출신 지역이어서 오히려 더 편하고 좋다(29.0%) △치열한 서울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여유 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싶다(26.1%) △지방기업에서는 비교적 역량 있는 업무를 맡아 성장 기회가 더 많다(21.0%) 등의 응답이 있었다.
특히 현재 거주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서울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는 △서울에 비해 주거비용이 낮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지방 취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 응답자가 53.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치열한 서울 직장생활을 벗어나고 싶기 때문도 응답률 35.9%로 높았다.
반면, 지방 거주 구직자들의 경우는 △출신지역이기 때문에 지방 취업이 더 편하고 좋다는 응답이 53.1%로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 구직자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용(39.2%) 외에도 △특별히 근무지역을 따지지 않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34.1%로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의사가 없는 구직자들의 경우는 ‘외지 생활을 해야 하고 생활 여건이 여러 가지로 불편해서 꺼려진다’가 응답률 61.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수도권 기업에 비해 복지수준이나 근무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 25.8%, ‘자녀 교육 문제 등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야 하기 때문’은 25.2%, ‘서울·수도권 기업에 비해 연봉이 낮기 때문’은 (13.3%) 등의 이유를 꼽았다.
한편 지방기업의 인력 수급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복수응답) 응답자의 60.4%가 △지방 기업의 대폭적인 근무환경 및 복지수준 개선을 들었다. 다음으로 △서울·수도권 기업과 동등한 연봉수준(40.6%) △생활·문화시설 등 환경 인프라 개선(30.9%) △대기업 및 협력 중소기업들의 각 지방 이전(17.9%) △유망기업 홍보 및 지방 기업의 장점 부각 등을 통한 구직자 인식개선 유도(17.4%) △인턴제 등 산학협력 시스템 강화(7.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