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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슈

장마 변덕에 기상청 굴욕…"노르웨이 날씨앱이 더 정확"

시민들은 해외 기상 정보 앱, CCTV 등 활용

글  류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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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기상청 예보가 맞지 않는다는 시민 불평이 연일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외국 기상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앱(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8월 중순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 여름이 덥고 강수량은 다소 적을 것이라고 했던 기상청 5월 예측이 사실상 완전히 어긋난 것이다.

 

중부지방 장마가 이날로 역대 1위에 해당하는 49일째 이어지면서, 이날까지 장마 강수량은 전국 평균 700㎜ 내외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은 2006년으로 당시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99.1㎜였다.

 

최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것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오보로 느껴진다고 한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 등을 통칭해 '중부지방'으로 호우 예보를 하는데, 이 중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다른 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일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시민들은 외국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한 앱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노르웨이 기상청(1위), 아큐웨더(8위) 등이 오르기도 했다.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앱 중 노르웨이의 기상정보를 이용하는 'Yr' 등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직장인 이모(28)씨는 "기상청 예보가 틀린 때가 있는 것 같아서 정확하다고 하는 해외 앱을 사용해봤다"며 "나름 정확한 것 같아서 Yr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다른 직장인 김모(32)씨는 "정확한 날씨 앱이라고 소개받아서 사용 중"이라고 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기상청 예보보다는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한다는 시민도 있다.

박모(29)씨는 "약속이 있을 경우 날씨 예보를 보기보다는 내가 방문하고자 하는 곳의 CCTV를 본다"며 "지도 앱에서 간편하게 볼 수 있고, 가장 정확한 정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이 지난 5월 기후 상황과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한 바 있다.

 

기상청은 블로킹(저지고기압)이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블로킹'이란 고위도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는 키가 큰 온난고기압을 말한다.

 

기상청은 북극 해빙이 지난 7월 역대 최소를 기록해 중위도 지역으로 찬 공기가 남하했고, 우랄산맥과 동시베리아 지역으로 블로킹이 발달하면서 찬 공기의 한 축이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해 장기간 정체했다고 설명했다. 출처=뉴시스

 

 


[입력 : 2020-08-11]   류인선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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