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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환자, 고령층 중심 급속 확산

전문가 “병상 빨리 마련하고 진단·격리하는 것이 피해 최소화 지름길”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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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중에서 중증·위중환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대구지역 고령 확진자를 중심으로 심각한 상태인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보건당국이 중증 및 위중 환자에 대해 의료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중증 환자를 살리기 위한 개선책 마련에 착수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진단 속도를 더욱 높여야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월 4일까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35명이다. 이달 1일 18번째 사망자(82·대구) 발생부터 불과 나흘만에 18명이 숨졌다. 특히 4일 하루에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월 4일 자정 기준 확진자 중 중증 이상은 위중 상태 25명을 포함해 총 52명이다. 일부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진자들의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달 숨진 확진자 중 26번째 사망자(경북·85·여)를 제외하면 나머지 모두 대구에서 나왔다. 사망자 전체에서 대구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71.9%(23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차 불어나고 있다.
 
보건당국은 최근 대구지역 사망자들의 경우 대부분 70세 이상 고령으로, 증세 악화가 매우 급속하게 진행돼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이 늦게 나오거나 아직도 의료 병상자원이 부족해서 처치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의료 병상자원의 부족 문제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2270명의 확진자가 병실을 확보하지 못해 자택 등에서 입원 대기 중인 상태다. 당장 필요한 중증 환자에게 병상이 배정되지 못하면서 이미 5명이 입원 대기중 사망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집에서 대기 중이던 환자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된 후 숨지는 일도 있었다. 정부는 경증 환자를 퇴원 조치하고, 중증 환자에게 병상을 배정하기 위한 환자 중증도 분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병목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증·위중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장 조속한 진단검사를 통해 환자를 발견하고 서둘러 격리하는 것만이 피해규모를 최소화 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뉴스시는 전했다. 
 
 

[입력 : 2020-03-05]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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