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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생리의학상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공로' 3인 공동 수상

하비 올터, 찰스 라이스, 마이클 호튼... "바이러스 발견, 수백만명 생명 구해"

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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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으로 치료법 개발에 공헌한 미국의 하비 올터(84)와 찰스 라이스(68), 영국의 마이클 호튼(63) 3명의 과학자에게 주어졌다.


10월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노벨상 생리의학 부문 수상자로 이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터 박사는 1935년 미 뉴욕에서 태어나 워싱턴 인근 베데스다 소재 국립보건원에서 간염 관련 연구를 계속해 왔다. 라이스 박사는 1952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미주리주 워싱턴대에서 간염을 공부했고, 현재 록펠러대에 재직 중이다. 호튼 박사는 1950년 영국 태생으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케이론 연구소에서 많은 연구를 진행했으며 현재 캐나다 알버타대에 있다.

 

노벨위원회는 "C형 간염이 이들의 바이러스 발견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고 수백 만 명의 인명을 구제했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만성 C형 감염 환자가 710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빈곤국을 중심으로 매년 40만 명이 사망한다.


간염은 간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이에 맞서는 인체 면역 시스템이 작동되고 면역 반응이 심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병증이다. 염증을 다스리지 못하면 간세포 괴사로 이어지고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간염의 A, B, C형은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별로 구분해 이름 지은 것이며 1960년 중반 새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 규명되면서 B형이 명명됐고 C형은 이번 공동 수상자 3명에 의해 1980년대 말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돼 이름 붙여졌고, 5년 후 활동 기제가 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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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스웨덴 노벨위원회가 카롤린스카 연구원에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3명의 공동수상자를 스크린에 비추고 있다. 왼쪽부터 올터, 호튼 및 라이스 박사. 사진=노벨위원회

공동 수상자들은 1970년대부터 간염 연구에 매진했으며 올터 박사는 수혈 후 발생하는 새 간염이 A형 간염 바이러스도, B형 바이러스도 아닌 미지의 바이러스에 의해 초래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영국의 호튼 박사는 독특한 방법을 창안해 이 새 바리어스의 게놈(유전자 서열)을 분리시키는 데 성공했다. 라이스 박사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새 간염을 발병시킨다는 최종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간염은 A, B, C형이 달라도 환자가 경험하는 증상은 동일하다. 그러나 바이러스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잠복기, 경로 그리고 치유법이 각각 다르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만 일으키고, 6개월 이상의 만성이 되거나 간경변 및 간암으로 발전할 위험성은 높지 않다. B형과 C형은 그렇지 않다.


특히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한 전염이 특징이다. 공동 수상자들에 의해 1992년 C형 간염 바이러스의 활동 기제가 규명되기 전에는 수혈에 의한 전파가 제일 흔한 전염 경로였다. 그러나 혈액검사를 통한 항체 검사법이 개발된 이후에는 수혈 전파는 사전에 차단돼 매우 희박하고 최근에는 대부분 주삿 바늘(약물 중독자)에 의한 전파가 주된 전염 경로가 됐다. 


C형 간염은 최근 개발된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법으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고 간경변 및 간암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노벨상 발표 이틀째인 10월 6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입력 : 2020-10-06]   김성훈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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