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준의 디자인 문화 콘텐츠 경쟁력 확보 위해 DDP 안팎의 대대적인 변신 시도
디자인랩과 뮤지엄은 라키비움으로 재탄생, 내부 에스컬레이터 검토 등 시민 편의 도모해
DDP 주변 디자인 창업 캠퍼스화 등 상생방안 모색, 한 해 2천만 명 이상 찾는 명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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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 이하 재단)은 2025년 올해를 기점으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주변 지역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다.
이를 위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내외부 공간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해 교육, 커뮤니티, 아카이빙을 융합한 복합문화공간이자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이번 변화로 DDP는 순수 예술 문화에 중심을 둔 일반 전시공간과 차별화하고, MOMA와 테이트모던 같이 교육과 아카이브를 강화해 공공기반의 디자인 문화 특화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할 예정이다.
먼저 DDP 디자인랩과 뮤지엄 공간은 디자인 라키비움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라키비움은 전시, 교육, 커뮤니티, 아카이빙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콘텐츠와 K-디자인의 저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라키비움에서는 한국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설 기획 전시를 확대하고 국내 대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라키비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엘리베이터로만 이동하던 디자인랩 2~4층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는 방문객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올해부터 디자인랩 3층을 ‘서울디자인-런’ 교육공간으로 조성해 공무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디자인교육과 혁신적 사례 등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디자인랩 2층과 1층을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라이브러리와 디자인굿즈 체험공간으로 만들어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는 장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시민의 휴식처였던 동대문역사문화공원도 새롭게 변모한다. 공원은 MZ세대를 위한 핫 플레이스이자 서울의 디자인을 체험하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조성되어 디자인파크로 거듭난다.
DDP 후면 공원에는 수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름철 더위를 식히며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 공모를 완료했고 올여름부터 분수 등 다양한 수경 시설이 연중무휴의 ‘액티비티 365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다. 재단은 특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성화대, 조명탑 등을 활용해 서울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라이트를 구현하고 시민참여 이벤트도 개최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밖에도 DDP를 둘러싸고 있는 12,419㎡에 달하는 보도공간에 카페와 이색공간을 조성해 시민이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DDP 이간수문과 유구전시장 등은 서울도심에서 만나기 힘든 고즈넉한 곳으로 포토존과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데이트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
개관 이후 DDP는 디자인문화 확산뿐만 아니라 디자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혁신 방안에는 창업 중심의 혁신적 디자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계획도 담겨있다. 재단은 동대문 상권과 협력해 신진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재단과 상권 관계자들은 현재 DDP 주변 상권 내 공실 공간을 디자인 창업센터로 탈바꿈시키고자 논의 중이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제공해, 동대문을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창업의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기업에게는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 전시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 기회가 필요하다. 재단은 글로벌 디자인 산업과 연계해 동대문 지역을 아시아의 디자인 창업 메카로 만들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월이면 DDP가 개관 11주년을 맞는다. DDP는 2014년 개관 첫해 방문객 688만 명에서 지난해 6월 누적방문객 1억 명을 넘었다. 2024년에는 연간 최대 방문객 1,729만 명을 달성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개관 이후 DDP는 세계적 브랜드와 명사들의 사랑받는 전시공간이 되었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쇼, 디올정신 전시, 알레산드로 멘디니 회고전, 장 폴 고티에 패션쇼, 팀버튼 등 800건 이상의 대관 전시와 240건 이상의 자체기획 전시를 개최했다. 또한 DDP 디자인 론칭페어를 열고 디자인스토어를 통해 기업들의 창업과 판로개척을 지원했다. DDP를 거쳐 간 국내 디자이너와 기업 중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조명 기업 아고라이팅과 오디너리피플 등이 있다.
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실행한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이사는 “DDP는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디자인 교육, 아카이빙, 창업 지원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디자인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DDP가 K-디자인의 위상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