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재편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시스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AI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우리의 삶에 깊숙하게 파고 든 AI가 어디까지 발전하고 인간의 삶을 대체할지, 이에 대한 국가 전략은 무엇인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형기 뉴시스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AI는 우리의 삶에 활용되고 있으며 지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AI가 미래를 위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 정부는 이를 위해 어떻게 길을 터주고 육성시킬 것인지 정책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광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데이터, 네트워크, AI"라며 "디지털 뉴딜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정부, 기업, 미디어가 함께 힘을 모으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과 유창동 카이스트 교수(한국인공지능학회장)이 특별 강연자로 초청됐다.
강도현 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에 직면했다면서 데이터와 AI 전략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경쟁력 세계 3위·지능화 경제효과 최대 455조원·삶의 질 세계 10위 달성을 목표로 AI 경쟁력 혁신·AI 활용 전면화·AI와 조화 및 공존이라는 3개 분야 9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강 정책관은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사회문제 해결의 유력한 대안으로 AI 국가전략의 필요성이 부상했다"며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생활 속 편의 증진, 고령화 시대 노인돌봄 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의 근육을 대체하고 지능까지 일부 수행하는 AI는 굉장히 강력한 효율성에 기반한다. 사회안전망, 고용안전망, 일자리에 대한 문제나 전체적인 직업훈련 개편 등의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정책관은 "데이터 댐은 수집된 데이터를 허브 등 일정한 장소에 모이게 해 이것이 기업의 다른 데이터와 결합돼 새로운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개념"이라며 "수집부터 축적·가공, 활용까지 클라우드·5G·AI반도체 등 인프라를 확충해 일자리 창출·경제회복 효과를 내고 미래투자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유창동 교수는 공정하고 투명한 AI를 개발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다양한 영역 활용되며 이제는 사람까지 평가하게 됐다"며 "죄수의 보석 여부, 채용 과정에서 1차적 판단, 신용 평가까지 AI가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약한 인공지능에서 강한 인공지능으로 가야한다는 점이다. 물론 'FAT'한 인공지능이어야 한다"면서 "여태까지 국력은 군대, 산업, 천연자원 등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로 판단됐다면, 미래에는 인공지능 전문가가 얼마나 많이 있느냐, 많이 활용되느냐로 국력을 따지고 회사의 능력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럼은 포로나19 재확산으로 참석자를 30명 미만으로 최소화했다. 대신 뉴시스 홈페이지와 유튜브 '뉴시스 채널'을 통해서 생중계하며 시청자들과 소통을 했다.
강 정책관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시청자 질문에 대해 "일자리 감소에 대해서는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 추세에서 일정한 부의 축적, 독점에 대한 문제가 나타난다. 인공지능 등장 이전부터 발생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자리 변화와 전환에 대한 새 교육훈련 방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직업훈련 제도와 평생교육체계는 첨단의 미래를 준비하기에 아직 어색하고 부족하다"면서 "정부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일자리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교수는 AI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묻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알파고가 국내에 와서 능력을 과시하기 전까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정부의 도움으로 많은 해외 인재가 유입되며 짧은 시간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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