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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과 미래 예측

“몇 가지 과학기술 분야만 보더라도 2020년대는 엄청난 변화 잉태할 것”

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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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5일 창간 90주년을 맞는 조선일보는 10년 뒤인 2020년 3월 5일 개봉될 타임캡슐을 땅에 묻는다. 이 타임캡슐에는 국내 전문가들의 미래 예측도 함께 봉인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의 경우 2020년대를 전망한 보고서는 한둘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일독해야 할 보고서 목록에 포함됐던 '2025년 세계적 추세(Global Trends 2025)'에는 미국의 국가경쟁력에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보이는 '현상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 분석되어 있다. 2015년 생물학적 노화과정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처음으로 확보된다. 2020년 노화의 요인을 제거하는 신약 개발이 임상실험 단계에 들어간다. 2030년 노화 억제 치료의 상용화 승인을 식품의약국(FDA)에 최초로 요청하는 역사적 순간이 찾아온다. 마침내 불로장생약이 개발되는 셈이다.
 
미국 경제구조는 화석연료 중심 체제에서 수소기반 경제로 전환된다. 2010~2015년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가 보급되고, 2020~2025년에는 대다수의 신형 자동차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로봇은 사람에 버금가는 능력을 갖게 된다. 2014년 로봇이 전투 상황에서 군인과 함께 싸운다. 이를테면 로봇병사가 사람에게 사격을 가한다. 2019년 일본과 한국의 연구진이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반(半)자율로봇을 내놓는다.
 
2020년 사람의 생각만으로 조종되는 무인차량이 군사작전에 투입된다. 2025년 완전 자율로봇이 현장에서 활약을 시작한다. 1가구 1로봇 시대가 개막되어 사람과 로봇이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다가오는 것이다.
 
2025년까지 인터넷은 일상생활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게 된다. 이른바 만물의 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은 무엇이든지 접속되므로 사람과 물건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혁명적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세계미래학회(WFS)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퓨처리스트(Futurist)'에는 미래 예측 기사가 자주 실린다. 2009년 3 ~4월호에 따르면 2012년 맞춤아기(designer baby)가 출현한다. 뛰어난 머리, 준수한 외모, 예술적 재능 등 누구나 바라는 형질의 유전자를 생식세포에 집어넣어 만들어진 주문형 아기를 맞춤아기라 한다.
 
맞춤아기가 생산되면 인류사회는 경제능력에 따라 유전자가 보강된 수퍼인간과 그렇지 못한 자연인간으로 양분될지도 모른다. 인공장기도 잇따라 개발된다. 2015년 인공심장, 2017년 인공허파와 인공신장, 2020년 인공간장이 선보인다. 사람의 병든 기관을 언제든지 새것으로 바꾸어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사람 못지않게 기계도 능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2020년이면 로봇의 지능이 인간의 머리를 앞설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25년 완전 자율로봇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한 '2025년 세계적 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컨대 사람보다 영리한 기계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
 
몇 가지 과학기술 분야만 보더라도 2020년대는 엄청난 변화를 잉태하고 있다. 누가 감히 이런 놀라운 세상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하겠는가. 하지만 미래는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출처=조선일보 '이인식의 멋진 과학' 2010년 2월 13일자
 
 
 

 

[입력 : 2020-03-04]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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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KAIST 겸직교수,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등을 지냈다. 대한민국 과학칼럼니스트 1호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선데이, 매일경제 등 국내 주요언론은 물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발행 월간지 PEN에 칼럼을 연재하며 국제적 과학칼럼니스트로 인정받았다. '2035미래기술 미래사회' '융합하면 미래가 보인다' '미래교양사전' 등 수십권의 책을 출간했다. 제1회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한국출판문화상, 서울대 자랑스런 전자동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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