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아기를 낳은 부부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10월 6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실업난에 많은 부부가 출산을 피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헝 스위 킷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비 부모들이 출산 계획을 연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구체적인 보너스 지급액 등은 차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 보너스 발표가 있기 전에도 싱가포르 정부는 아기를 낳은 부부에게 최대 1만 싱가포르달러(약 854만원)의 수당을 제공해왔다. 이런 다양한 정부 대책에도 싱가포르의 출산율은 세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20년 싱가포르 인구 중 0∼14세의 비율은 12.3%로 세계 198개국 중 198위로 최하위다. '합계 출산율' 최하위인 한국(12.5%·196위)보다도 낮다.
2018년 기준 싱가포르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는 1.14명으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