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에 따르면, 고령층의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이상이 2.5%, 70대는 10% 수준이다. 치명률이란 환자 대비 감염 사망자 비율을 의미한다.
정 본부장은 "고위험 어르신들이 집단으로 생활하시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는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유증상자를 조기검사해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각종 행정명령과 예방 지침, 감시보고체계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일부 시범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예방관리를 강화하는 게 대책이라고 본다"고 했다.
4월 22일 0시 현재, 신규 확진환자가 11명 늘어나 누적 1만6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째 10명 안팎 수준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항체 보유 환자와 관련해 "환자가 감염 후에 회복돼 항체가 형성된 다음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25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시험을 한 결과 이들은 감염 후 모두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에선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적 항체가 만들어지는데 이때 항체 속에는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떨으뜨리는 항체가 형성되는데 이를 중화항체라고 한다. 하지만 25명 중 48%인 12명이 중화항체 형성에도 불구하고 호흡기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화항체 형성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 데 대해 이례적인 경우"라고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환자에 따라 중화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아있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명국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되고 항체가 형성되면 바이러스들이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화항체가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자가 장기간 검출되는 현상이 있어서 좀 특이적이고 다른 바이러스하고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12명에 대해 추가적으로 바이러스 배양검사도 실시했으나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흡기 검체에서 유전자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서 분리배양이 되지 않았다는 건 전염력이 거의 없거나 낮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방역당국이 오는 가을과 겨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고 자연감염으로 인한 집단면역을 하거나 백신으로 집단면역을 높이지 않은 가운데 가을, 겨울철을 맞게 되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면역을 갖고 있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2차 유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