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임신 6주부터 임신 36주 또는 출산 전까지 저용량 아스피린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임신 34주 이전 조산율도 아스피린 그룹이 3.3%로 대조군의 4%보다 20%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산과 출생 1주 전 신생아 사망을 일컫는 주산기 사망률(perinatal death)도 아스피린 그룹이 1000명당 46명으로 대조군의 1000명당 54명보다 낮았다.
임신 중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내출혈 등) 위험은 임신 여성 또는 신생아 모두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결과가 미국 같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위험이 있는 임신 여성들에게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권장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아스피린 복용자 가운데 수백만 명은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 이 약의 복용을 재고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해 7월 하버드대 연구팀에 의해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해 의학전문지 "내과의학 연보" (Annals of Internal Medicine )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스피린 복용자들은 2017년까지만 해도 의사의 처방이 없이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해왔다. 한 번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두 번째 발작을 막기 위해 소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먹도록 처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