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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P대한은퇴자협회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70세 이상으로 노년 연령 상향해야"

미래 세대 부담 줄이고, 노년층 정신적·경제적 자립도 향상으로 개인 삶의 질 향상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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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기 2054년, 50년 후 우리는 어디에 있나?' KARP대한은퇴자협회 7차 포럼 장면. 사진=KARP대한은퇴자협회

KARP대한은퇴자협회(UN경제사회이사회자문NGO, 대표 주명룡)가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이제는 사회제도 연령도 상향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밝혔다. 


KARP대한은퇴자협회는 일괄적인 노년 연령 상향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해 인근 연령대의 피해를 줄여나가야 하며 노년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가 70세 이상으로 상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는 KARP대한은퇴자협회 입장문을 정리한 내용이다. 


연령에 대한 정의나 규정은 나라마다 다르다. 노인 기준 연령을 명시적으로 65세라고 한 법은 우리나라에 없다. 다만 기초연금법 제3조와 노인복지법 26조 등에서 연금수령 시기나 경로우대 할인 혜택을 부여할 때 기준을 65세로 표기하고 있을 뿐이다.


1950년 유엔이 발표한 세계인구전망보고서에서 60세 이상을 노년층으로 구별한 것이 공식 통계로 조사된다. 그 후 유엔은 65세부터를 노년 인구라고 사용하는 데 동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노동기구(ILO),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도 65세 이상을 통계상에서 공공행정 목적으로 노년 인구 그룹으로 규정하고 사용한다. 이에 훨씬 앞서 독일의 철의 수상 비스마르크가 인류 최초로 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수령 연령을 초기 70세에서 65세로 낮췄고, 미국이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하면서 65세가 노년 연령처럼 정착돼 왔다.


인구 노령화가 극심해지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노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제 사회규범의 틀로 정한 프로그램의 해당 연령대를 상향해야 한다.


서기 2054년, 우리사회 미래의 모습은?


16년 전인 2004년 7월 KARP대한은퇴자협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기 2054년, 50년 후 우리는 어디에 있나?' 7차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10가지 사건을 제시했고 불행히도 10가지 예시는 KARP대한은퇴자협회 예측대로 맞아가고 있다.


당시 포럼 초대장 본문 몇 가지를 아래와 같이 그대로 인용했다.


<노령사회의 주인공은 지금 방바닥을 기고 있거나 걷기 시작하고 있다. 현시대 활동 중인 30~40대를 부양하게 될 이들 세대는 불행한 시절에 태어났다. 열심히 일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 본인들의 노후를 위한 공적연금 분을 내고 또 선배 세대의 노후를 맡아야 한다.


수명은 길어져 노령 인구는 급증하고 국민연금 고갈 뉴스가 끊임없이 괴롭힌다. 건강보험제도는 일찍이 무너져 연령별로 병원 방문 횟수가 제한되고 요양원 본인 부담률은 점점 높아진다.


정년은 75세로 늘어났다가 폐지된다. 75세도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건강한 노년층을 잡아 두기 위해 온갖 혜택을 제공하게 된다. 80세가 넘은 노령근로자들이 바쁘게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2054년은 이들 베이비 붐 세대의 부고가 늘고 장례시장은 호황을 이룬다. 신생아 출생신고는 연 10만 명대로 내려가 주민센터 담당 창구는 옆자리 공무원이 겸한다.


2054년 대한민국은 지구상 최고의 초 노령사회다.>


혼인 감소, 출산율 하락... 미래 인구 감소


50세 이상의 세대는 청년기에 귀 따갑게 들은 산아제한 운동을 기억한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근 30년에 걸쳐 계속된 산아제한 운동을 기억한다.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 한 가정 한 아이' 등 구호는 1980년대 중반 이미 인구 대체율이 깨지기 시작했는데도 계속됐다.


산아제한 운동을 주도했던 당시 보건사회부 관변 단체가 이름을 바꿔 출산 캠페인을 하는 현상은 실패한 역사의 반복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결혼기에 처한 밀레니얼세대는 1980-90년대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20-30대다.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인구가 전부 결혼에 나선다 하더라도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치를 보여준다.


통계청의 혼인 추계건수를 보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미래 인구 감소를 예측할 수 있다. 1998년 37만 3500건, 2008년 32만 7000건, 2018년 25만 7000건으로 20년째 혼인이 감소하고 있다. 2019년 혼인 건수도 23만 9000건으로 1년 사이 1만 8000여 혼인 건이 줄어들었다. 혼인 감소는 곧바로 출산율 하락을 의미한다.


KARP대한은퇴자협회가 사회참여 일자리로 10년 넘게 운영해온 주례단은 연평균 5~600건의 주례 출장을 다녔으나 최근 혼인 감소로 3년 전 자진 해산됐다.


4500만 인구 저지선 설정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1년부터 15년간 40만 명대를 유지해 오던 출산율은 2016년부터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30만 명대를 유지해오던 출산율은 올해 1분기 출생아가 7만 405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 20만 명대 출산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1970년대 100만 명에 이르던 출산율이 반세기 만에 20만 명대로 떨어지고 있다.


유엔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는 2025년 5016만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50년에는 4641 만80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보고는 2019년 5200만명에서 2028년까지 소폭 증가한 후 감소하여 2067년 3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밀도는 OECD 최고다. 자연적 인구감소로 80년대 후반 인구인 4500만 인구 유지선을 설정하고 장기적 인구정책을 펼쳐야 한다.


70+, 프로그램별 연령 상향 운영


노년 연령 상한은 젊어지는 한국을 만들고 산업인력 보충의 기회를 키워준다.


회복하기 어려운 저출산 기조에서 연령 상향에 의한 인위적 조치가 국가를 젊게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노년 연령 상향은 간접적 연령 차별이다. 연령 조절에 따른 인근 세대 수백만 명에 피해를 주고 각종 제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KARP대한은퇴자협회는 2019년 4월 정기 타오름 톡 콘서트에서 노년 연령 상향에 대한 회원 의견을 조사했다. 연령 상향에 대한 토론과 찬반 투표 그리고 몇 세로 올릴 것인가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참석회원 90% 이상이 70세 이상을 가장 많이 투표했다. 노년 연령 상한 문제는 2000년 7월 우리 사회가 노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들어선 이래 지하철 무임승차를 비롯해 기초연금 지원 등 경로우대에 관련해 연례행사처럼 불거졌다 사라지곤 했다.


연령이 상향되면 재정 부담은 줄어든다. 미래 세대 부담도 덜어준다. 활동 기간이 늘어난 만큼 노년층 정신적, 경제적 자립도 향상으로 개인 삶의 질이 높아진다.


반대로 복지대상에서 밀려나는 대규모 노년층이 발생하며 노년층 표를 인식한 정치권의 포플리즘 주의가 다분히 나타날 수 있다. 다시 말해 국제사회에 노인연령을 딱 잘라 몇 세부터라고 정한 나라는 없다.


프로그램별로 유연성을 가지고 운영해야 한다. 노년연령 상향을 70-75세로 잡고 사회복지제도 프로그램별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가령 70세 이상으로 조정한다면 현 65세에서 69세 사이에는 300만명의 인구가 걸쳐있다. 이들의 피해를 극소화하며 장기간에 걸쳐 연령을 상향해 가야 한다.


노령화 현상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인구 변동의 결과다. 주가지수, 물가지수 변동을 보듯이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인구 대체율이 기울기 시작한 1980년대 초부터 적절히 인구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면 지금과 같은 저출산 덫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위에 장단기 계획을 세워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입력 : 2020-10-20]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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