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금퇴족은 40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다"면서 “40대 초반 금퇴족의 금융자산은 전체보다 1억원 이상 많다"고 분석했다. 30대 후반과 비교할 경우 그 차이가 5000만원인 것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벌어진다. 금융상품 구성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금퇴족은 전 연령대에서 펀드·연금·신탁 규모가 전체 보유 금융자산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전체평균보다 7~15%p 높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퇴족의 주식투자 비중은 40~44세, 펀드투자 규모는 45~49세에 절정을 이룬다. 40~44세 금퇴족은 일반펀드와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을 통해 금융자산 중 15%를 주식에 배분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6%)에 비해 9%p 높으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투자 규모는 평균 5900만원으로 45~49세일 때가 절정이다. 50대의 펀드잔액도 5800만원으로, 40대에 활발한 펀드투자가 50대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주택연금)이 있다면 금퇴족의 범위는 확대된다. 60세부터 부동산에서 월 65만원(2019년말 시가 3억1000만원 주택연금 기준)을 확보하면 50~55세 금퇴족의 보유 금융자산이 당장 3억9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하락한다. 부동산 현금흐름은 주식투자비중도 낮춘다. 부동산 현금흐름 고려시 40~44세의 주식투자 비중도 15%에서 8%로 하락하는 등 부동산 현금흐름은 금퇴족의 문턱을 낮춘다.
현재 소득수준에 따라 금퇴족의 모습은 달라진다. 50~55세를 살펴보면 금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소득수준에 따라 ▲1억5000만원(월300만원 미만) ▲3억1000만원(월300~500만원) ▲5억 1000만원(500~800만원) ▲10억6000만원(800만원 이상)까지 차이를 보인다. 그 이유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소비지출이 증가하지만, 국민연금은 일정수준 이하에서 머물기 때문에 직접 마련해야 할 현금흐름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용준 센터장은 “금퇴족은 연금자산 규모가 크고 펀드투자도 활발했다"며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을 지키고 금융투자를 실행하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