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일본의 원격·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한국은행 보고서를 통해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4월 26일 ‘일본 서비스 산업의 특징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일본의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원격·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의 서비스 산업이 당분간 크게 위축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로봇과 AI 등을 활용한 인력 절감 기술과 비대면 서비스 수요를 더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외국인 관광산업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대형백화점과 숙박업, 여행업 등 1분기 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1조7000억엔에서 3조3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진료 등 비대면 의료 서비스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진단, 치료 등을 위해 의료·간호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코로나19 경험이 서비스 산업의 인력 절감 기술을 확산·정착시키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 일본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 생산성이 낮은 업종을 중심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인력절감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인력 절감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로봇을 활용한 소독, 물품 운반, 무인편의점 등이 운영되고 있다"며 "일본 서비스 산업도 안정성과 유용성이 검증된 인력 절감 기술, 비대면 서비스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의 의료·간호 서비스 산업 육성 과정을 참고해 로봇, AI 등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검토 배경) 일본은 2000년대초부터 저성장과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여 서비스 산업을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주목하고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노력을 지속
⇒ 최근 일본 서비스 산업의 주요 특징과 코로나19의 확산이 서비스 산업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모색
◆ (일본 서비스 산업 현황) 일본 서비스 산업은 생산과 고용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성 향상은 미흡한 상황
◆ (일본 서비스 산업의 주요 특징과 코로나19 확산의 영향)
2. 코로나19 확산이 서비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
⇒ 인구구조 변화 등에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일본의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발전에 적합한 정책방안을 모색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