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문화
  2. 라이프

달라지는 한국인 의식...“일·가정 균형이 일보다 더 중요”

통계청·여가부 ‘2019 일·가정 양립 지표’ 발표...‘애보는 아빠’ 역대 최대, 한국인 휴가일수는 연간 5.4일 불과

글  김은영 기자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일과 가정이 둘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비율을 넘어섰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는 12월 18일 '2019 일·가정 양립 지표'를 발표했다. 이번 지표는 워라밸 등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 數(수)는 역대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표에 따르면,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여긴다는 응답이 44.2%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42.1%)보다 높게 나타났다.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남성은 일을 우선시한다는 경우가 48.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은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비율이 49.5%로 가장 컸다.
 
육아휴직에 참여하는 아빠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9만9199명으로 1년 전(9만122명)보다 10.1% 증가했는데 이중 82.2%인 8만1537명이 여성이었다. 1년 전(7만8080명)보다 4.4% 늘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1만7662명(17.8%)에 불과했지만 1년 전(1만2042명)에 비해 46.7%나 불어났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인원은 3820명으로 1년 전보다 35.4% 늘었다. 남녀 사용자 모두 늘었지만 전년대비 증가률은 남성(71.3%)이 여성(30.8%)보다 2.3배 높았다.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 및 기관 수 역시 3328개로 1년 전보다 18.8% 증가했다.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 확대로 최근 4년 간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인증을 받았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직장에 복직한 근로자 7만8460명 중 79.1%(6만2044명)만이 복직 후 동일한 직장을 1년 이상 계속 다니고 있었다. 10명 중 2명은 1년을 채 못버티고 관둔 셈이다. 올해 4월 기준 '경력단절 여성'(경단녀)은 169만9000명이었고, 이중 15~54세의 기혼여성 비중은 19.2%였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38.2%로 가장 많고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순이었다.
 
여성 취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86.4%였다. 2년 전보다 0.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여성 취업에 긍정적인 사람 중에서 취업 시기에 있어서 '가정생활과 관계없이 생애 전반에 걸쳐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61.4%였다. '결혼 전까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4%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간 사용하는 휴가는 5.4일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조사치인 2016년의 5.9일보다 0.4일 단축된 것이다. 단 공휴일은 휴가 일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균 휴가일수는 '5일 미만'이 53.7%로 가장 많았다. 5~9일은 33.0%, 10~19일은 12.3%였다. 20일 이상 휴가를 썼다는 비율은 1.1%였다. 휴가는 남성이 5.4일로 여성(5.3일)보다 0.1일 더 많이 사용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81.9%로 가장 높고 40대(80.6%), 20대(74.7%), 50대(71.0%) 순이었다.
 
만 15세 이상 국민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3시간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각각 12분, 18분 늘었지만 희망하는 평균 여가시간(평일 4.0시간, 휴일 6.2시간)에는 미치지 못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이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71.2시간으로 1년 전보다 2.1시간 줄었다. 월평균 근로시간 중 초과근무는 9.5시간이었다. 1년 전보다는 0.6시간 감소했다. 취업자의 지난해 1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1.5시간으로 1년 전보다 1.3시간 줄었다. 남성이 43.9시간으로 여성(38.3시간)보다 더 많이 일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지난해 10월 기준 남성은 일주일에 평균 44.8시간, 여성은 39.0시간 일했다. 맞벌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 남편의 근로 시간은 45.1시간으로 따로 사는 경우(43.3시간)보다 길었다. 반면 아내의 경우 부부가 함께 살 때의 근로 시간이 38.9시간으로 동거하지 않을 때(39.1시간)보다 짧았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41.3시간으로, 맞벌이를 하지 않는 가구(45.1시간)보다 3.8시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연간 근로 시간은 감소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긴 편에 속했다. 임금 근로자의 연간 근로 시간은 지난해 기준 1967시간이었다. 독일 1305시간, 일본 1706시간, 캐나다 1721시간, 미국 1792시간 일했다.
 
 

 

[입력 : 2019-12-18]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Copyright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댓글
스팸방지 [필수입력] 왼쪽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Future Society & Special Section

  • 미래희망전략
  • 핫뉴스브리핑
  • 생명이 미래다
  • 정책정보뉴스
  • 지역이 희망이다
  • 미래환경전략
  • 클릭 한 컷
  • 경제산업전략
  • 한반도정세
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