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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작년 사망자 역대 최대...29만8820명 사망, 전년보다 4.7% 증가

통계청, 2018년 사망원인통계 발표...사망자 46.3%가 80세 이상 고령층, 하루 평균 13.5명 사망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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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사망하는 한국인...사망 원인 36년째 1위
●암 사망자 數 역대 최대 기록, 사망률도 역대 최대 기록
●암 외에 폐암·간암·대장암 順, 위암은 감소
●알코올 관련 사망자 4910명, 치매 사망자 9739명
●치매(알츠하이머병) 사망자 급증
●자살도 증가...유명인 자살 영향

지난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9월 24일 '2018년 사망원인통계’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가 29만8820명으로 전년보다 1만3286명(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993년 23만4257명으로 바닥을 찍은 뒤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사망률의 전년대비 증감률 역시 1983년 이후 가장 컸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 수가 늘어난 것은 인구구조가 고령화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에 크게 증가한 이유는 겨울 한파 등 기상악화 원인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령 인구가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혈관질환 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 사망자 수가 16만1187명으로 전년대비 6859명(4.4%) 증가했다. 여자 사망자 수는 13만7633명으로 1년 전보다 6427명(4.9%) 늘어났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819명으로 1년 전보다 36명이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보다 25.1명(4.5%) 늘어난 582.5명으로 1988년(561.0명) 이후 가장 높았다. 남자는 629.6명, 여자는 535.6명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2명(4.3%), 24.1명(4.7%) 늘어났다.
 
연령대로 보면 전년 대비 사망자 수는 80세 이상(8.2%)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의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의 46.3%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14.3%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80세 이상 사망자 중 남자는 33.0%, 여자는 61.8%로 각각 10년 전보다 12.3%p, 15.8%p 늘었다.
 
여자 사망자 수 대비 남자 사망자 수는 50대가 2.8배로 가장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50대 여성의 사망자 수는 7400명이었지만, 50대 남성의 사망자 수는 2만474명으로 집계됐다. 사망률 성비 역시 전 연령층에서 남자가 높았다.
  
출생 후 1년 이내인 영아 사망자 수는 931명으로 전년보다 69명(-6.9%)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사망 원인은 호흡곤란 등 출생전후기 특정병태(50.6%)와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18.7%)이 전체 영아사망의 69.3%를 차지했다.
 
출생아 1000명 당 사망자 수인 영아사망률은 2.8명으로 전년보다 0.1명(1.9%)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아의 영아사망률은 3.2명, 여아는 2.5명으로 남아가 높았다.
  
임신 28주 이상부터 생후 7일 미만까지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는 지난해 904명으로 전년보다 49명(-5.1%) 줄었다. 28주 이상 태아 사망은 559명으로 전체 출생전후기 사망의 61.8%를 차지했다.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은 345명(38.2%)이었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총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전년보다 0.1명(3.8%) 증가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3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임신 및 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사망한 모성사망자 수는 37명으로 전년 대비 9명(32.1%) 증가했다. 출생아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모성사망비는 11.3명으로 전년보다 3.5명(44.7%) 늘었다. 이는 OECD 평균 7.8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25~29세가 4.6명으로 가장 낮고 35~39세가 1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4910명으로 전년보다 101명 증가했다. 1일 평균 13.5명이 알코올로 사망하는 셈이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6명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남자(16.5명)가 여자(2.6명)보다 6.3배 높았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9739명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19.0명으로 전년보다 0.8명(4.7%) 늘었다. 여자(26.3명)가 남자(11.6명)보다 2.3배 높았다. 전년대비 남자와 여자의 치매 사망률은 각각 10.3%, 2.4%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경기(6만50명), 서울(4만5219명), 경남(2만2719명) 순으로 많았다. 시도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남(917.3명), 경북(835.8명), 전북(793.6명) 순으로 높았다.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인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322.6명으로 전년보다 1.7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울산(355.3명), 충북(352.6명), 부산(350.8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283.3명), 경기(306.8명), 대전(316.2명) 순으로 낮았다.
  
사망 원인과 관련해 1위는 '암'이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36년째다. 지난해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악성신생물(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54.3명이었다. 전년 153.9명 대비 0.4명(0.2%)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7만915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모든 원인을 통틀어 사망률이 100명을 넘는 것은 암뿐이다.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심장 질환(62.4명) 대비 91.9명이나 많았다. 사망률 2위, 3위(폐렴·45.4명), 4위(뇌혈관 질환·44.7명)를 모두 합하면 152.5명인데 암 단일 사인의 사망률과 비슷하다.
     
암 사망률을 질환별로 보면 폐암 34.8명, 간암 20.7명, 대장암 17.1명, 위암 15.1명, 췌장암 11.8명 순이다. 2017년 대비 전립선암(9.4%), 췌장암(4.2%)의 사망률은 증가했고 위암(-3.7%), 유방암(-1.9%), 간암(-1.2%)은 감소했다. 2008년 대비 폐암·대장암은 증가, 위암·간암은 감소했다.
   
암 사망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191.0명으로 여성 117.7명 대비 1.6배가량 높다. 남성은 폐암 51.5명, 간암 30.4명, 위암 19.9명 순, 여성은 폐암 18.1명, 대장암 15.0명, 췌장암 11.1명 순이다. 남-녀간 암 질환별 차이는 식도암(남성이 10.9배 많음), 폐암·간암(2.8배) 순으로 크다.
 
암 질환별 사망률을 연령별로 보면 10대·20대는 백혈병(각각 0.8명·0.9명)과 뇌암(0.5명·0.5명)이, 30대는 위암(1.9명)과 유방암(1.7명)이 1~2위다. 40대·50대는 간암(7.6명·24.1명), 60대·70대·80대는 폐암(67.4명·196.6명·334.4명)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다.
 
한편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이외에 사인 순위가 높은 것은 고의적 자해(자살·5위), 당뇨병(6위), 간 질환(7위), 만성 하기도 질환(폐렴 등·8위), 알츠하이머병(치매 등·9위), 고혈압성 질환(10위) 등이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은 전체의 45.0%를, 10대는 68.8%를 차지했다.
 
특히 사인 9위를 차지한 알츠하이머병의 지난해 사망률은 12.0명으로 2017년 9.8명 대비 22.5% 대폭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 순환계통 질환을 모두 합한 사망률은 122.7명이다. 이중 고혈압성 질환 사망률은 4.9% 증가했다. 순환계통 질환의 성별 사망률은 남성 114.6명, 여성 130.8명이다. 전년 대비 남성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은 2.5명(2.2%), 여성은 3.7명(2.9%) 증가했다.
 
 
통계청이 9월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24.7명으로 OECD 평균인 11.5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2017년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23.0명을 기록했다. 그래픽=뉴시스

  
사고사, 자살 등 질병이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사망률은 54.7명이다.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외인 사망률은 자살 26.6명, 운수 사고 9.1명, 추락 사고 5.2명 순이다. 전년 대비 자살(9.5%), 중독 사고(4.4%) 사망률은 증가했고 운수 사고(-7.2%), 익사 사고(-4.9%), 타살(-4.5%)은 감소했다.
 
외인 사망률을 연령별로 보면 0세는 타살(유기 포함·2.7명), 추락 사고(0.9명) 등의 비중이 크다. 1~9세는 운수 사고(0.9명), 타살(0.7명)이 1~2위다. 10대~70대는 자살, 운수 사고의 비중이, 80세 이상은 자살(69.8명), 추락 사고(43.4명), 운수 사고(38.9명)의 순위가 높다.
 
외인 중 자살 사망률은 전년 대비 2.3명(9.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월(35.9%), 1월(22.2%), 7월(16.2%)에 증가세가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많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8.5명, 여성이 14.8명을 차지했다. 성별 차이는 약 2.6배다.
 
이와 관련해 김 과장은 "정부가 관련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 자살 사망률이 2011년 이후 감소하다가 지난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2017년 말~지난해 상반기에 유명인 자살이 몇 건 있었다.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자살이 일반인 자살에 영향을 주는 것)로 인해 자살률이 늘었다"고 전했다.
 
통계청은 전국 읍·면·동사무소 및 시·구청(재외국민은 재외공관)에 접수된 사망 신고서를 집계해 이 통계를 작성했다. 2018년에 발생한 사망 사건을 당해 연도 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6개월간 신고 된 자료를 집계해 일반사망선택분류표상 56개 사인으로 나눠 선정한 결과다.

 

[입력 : 2019-09-24]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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