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공예식장 운영 결혼협력업체 5개서 10개 업체로 확대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 완화와 건전한 결혼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해온 서울시 공공예식장 ‘마이웨딩’ 사업의 인기가 높다. 사진=서울시 |
# 결혼을 결심한 즈음, 갑작스레 아내의 건강에 적신호가 드리워졌습니다. 다른 예비부부들처럼 많은 준비도 할 수 없었고, 여기저기 시간 내어 예식장을 알아보러 다닐 여유도 없었던 우리 커플에게 서울시에서 공공예식장을 빌려주는 사업은 거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문화비축기지, 2024.10.26.)
# 신혼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준비사항과 계약금 등이 부담되는데, 부부가 원하는 규모와 식 구성, 인원, 방식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주신 점이 정말 감사했어요. 한옥을 활용한 예식장으로 하객에게 정말 많은 칭찬을 받은 영화같이 아름다운 식을 진행했어요.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 2024.9.28.)
# 남편을 처음 만난 곳은 양평동에 있는 클라이밍 센터였습니다. 저는 망원, 남편은 양평동에 거주해 자연스럽게 선유도 공원을 거닐며 데이트하는 일이 많았고, 그만큼 우리에게 추억이 가득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부부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어요. (선유도공원, 2024.10.5.)
# 결혼준비를 시작하면서 결혼식 장소 선택이 결혼 준비에서 가장 고민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는 무엇보다 실내와 야외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장소를 찾다가 서울시립대 자작마루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나만의 결혼식 프로그램 덕분에 꿈꾸던 형태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2024.4.27.)
예비부부의 결혼식장 예약난 완화와 건전한 결혼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해온 서울시 공공예식장 ‘마이웨딩’ 사업의 인기가 높다. 이에 예비부부들의 개성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트렌드에 맞게웨딩업체 선택권을 더욱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주요 내용은 ▲결혼협력업체 5곳→10곳 확대 ▲공공예식장별 1개 업체 지정→복수업체 지정 ▲지정업체 10개소 또는 예비부부가 원하는 업체 자율 선택(5개소 시범운영)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공공예식장을 운영하면서 예비부부들의 결혼 비용부담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표준가격안을 마련하고, 대관료 감면 조례를 개정했다. 또 결혼장려금 100만원, 포토키오스크(인생네컷), LED 야외스크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은 올 한 해 106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이 사업이 첫발을 뗀 2023년 29쌍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내년도에는 169쌍의 예비부부가 예약을 마쳐 예비부부들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고 있다.
우선,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운영하는 결혼협력업체를 기존 5개에서 최대 10개로 확대한다. 기존 협력업체 5곳은 협약 기간을 연장하고, 신규 협력업체는 지난 11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한 달간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다. 현재 서울시와 협력을 맺고 있는 업체는 그린웨딩포럼, 들꽃웨딩, 루디아프로젝트, 사회적협동조합 베라, 좋은날 등 5곳이다. 2025년부터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진행하고자 하는 신규 웨딩 업체는 시 누리집-서울소식-고시·공고에서 공고문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예비부부들은 예식장소별로 지정된 1개 업체를 통해서만 예식을 진행하여야 했으나, 앞으로 2개 업체 중 선택이 가능하다. 단, 2024년도까지 결혼식 예약이 완료된 건은 기존 업체와의 계약 유지한다.
또한 ▲서울시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초안산 하늘꽃정원 ▲솔밭근린공원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문화비축기지 등 5개 장소에서는 서울시와 협력하는 10개의 결혼업체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외부업체와 함께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에 관심이 있는 서울시 거주 또는 서울시 생활권자인 예비부부는 서울마이웨딩 홈페이지에서 예식장 정보 및 이용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또는 전화(☎1899-2154)를 통해 예약·상담 받을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 100쌍이 넘는 예비부부가 식을 올리고, 내년에도 169쌍이 선예약을 완료할 정도로 서울시 공공예식장에 대한 예비부부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고 있어 뜻깊다"며 “서울시 주요 공공시설을 활용한 서울마이웨딩 사업은 예비부부들의 눈높이에 맞게 내년부터 운영 업체 선택지를 늘려 예비부부가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의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