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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婚과 동거 사이...‘아이 없는 동거’ 일상화될까

혼인 건수 7년째 감소세...美, 20년만에 동거 규모 3배 늘어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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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20년만에 '비혼 동거인(unmarried partners)' 규모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2019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비혼 동거인은 지난 1996년 600만명 정도였지만 2018년에는 1910만명으로 증가했다. 물론 기혼자가 훨씬 많다. 약 1억2700만명이라고 미국 인구조사국은 밝혔다.
 
인구조사국 보고서는 비혼 동거인들의 경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보다 연령대와 교육 수준이 높아졌고 임금 수준도 향상됐으며 비혼 동거인들의 인종도 다양해졌다. 보고서는 "미혼 동거가 증가하는 것은 (비혼 동거가 미국에서) 일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혼 동거가) 소득이 적거나 교육을 덜 받은 사람들에게 결혼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면도 (여전히)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거’가 늘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30대 초반 미혼 남녀에게는 '노총각' '노처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결혼시기를 놓칠까 봐 맞선 자리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결혼 적령기'로 꼽히는 이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혼인 건수도 나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10월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1년 전보다 7.0%(1525건) 줄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역대 가장 혼인 건수가 낮았던 2017년 10월(1만7348건)에는 10일이나 되는 긴 추석 연휴의 영향을 받았다. 연휴에는 관공서에 혼인신고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혼인 건수는 1997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다가 2012년부터는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혼인 건수는 32만7073건으로 전년(32만9087건)보다 0.6% 감소하더니 2013년(-1.3%), 2014년(-5.4%), 2015년(-0.9%)에도 전년 대비 매년 줄어들었다. 2016년에는 전년보다 7.0% 감소하면서 혼인 건수가 처음으로 20만건대(28만1635건)로 주저앉았다. 2019년 혼인 건수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37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만8003건)보다 7.3% 쪼그라들었다. 20년 전인 1999년 1~10월 혼인 건수(28만847건)와 비교하면 44.9%나 줄어든 셈이다.
 
첫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초혼연령은 33.15세, 여성은 30.4세를 보였다. 남녀 초혼연령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0년 이래 매년 증가해왔다. 남성의 경우 1990년 초혼연령은 27.79세였다가 2003년 30.14세로 처음 30세를 넘겼다. 여성은 1990년 평균 처음 결혼하는 나이가 24.78세였으나 매년 조금씩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2016년(30.11세) 30대로 들어섰다. 1990년보다 남성은 5.36세, 5.62세 높아졌다.
  
결혼에 대한 견해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율은 48.1%로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은 2년 단위로 만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결혼, 가족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그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2010년 64.7%에 달했으나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로 빠르게 감소하다가 지난해 48.1%까지 내려왔다. 성별로 보면 남성(52.8%)이 여성(43.5%)보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여성의 50.8%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13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도 지난해 처음 절반을 넘었다. 2010년에는 40.5%였으나 매년 증가하더니 56.4%를 보였다. 2010년보다 지난해 15.9%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 결혼식 문화에 대해 70.6%는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또 남성은 결혼생활에서 '가족 간의 관계를 우선시한다'는 비율이 50.9%로 나타났으나 여성은 '당사자가 우선'이라는 비율(53.7%)이 더 높았다.
 
 

[입력 : 2020-02-04]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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