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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뒤바꾼 富者 순위...서정진·김범수·김택진 급등

주식부호 판도 5개월 새 큰 변화...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1~2위 지켜, 반도체 생산실적 늘고 항공·운송업계 감소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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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주식부호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비대면(언택트·Untact) 소비 관련 종목이 인기를 끌면서 해당 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은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 관련주로 화제가 된 씨젠의 천종윤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바이오 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부호 순위도 상승했다. 5월 31일 현재 2353개 상장사 지분을 가진 개인 주식부호 100위를 조사한 결과, 5월 29일 종가 기준 100인의 지분가치는 총 92조8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유 지분 금액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각각 15조1017억 원, 6조7743억 원으로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경우 연초 대비 13.3%(2조3066억 원) 줄었음에도 유일하게 10조 원을 넘기며 2위 이재용 부회장과 8조 원이 넘는 격차를 보였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4조8967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3조6628억 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 3조2947억 원, 최태원 SK 회장 3조1043억 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3조879억 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 2조7456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2조761억 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1조9682억 원 등이 주식부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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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호 순위 톱100 중 연초 대비 순위가 하락한 것은 절반이 넘는 54명에 달했다. 6명은 순위 변화가 없었고 나머지 40명은 상승했다. 그래프=CEO스코어

 

 
5개월 새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부호는 서정진 회장으로 2조7016억 원에서 4조8967억 원으로 2조1951억 원(81.3%) 증가했고, 순위도 4계단 올라 3위가 됐다. 같은 기간 김범수 의장은 1조3862억 원(72.6%) 늘어 순위가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김택진 대표 6544억 원(46.0%),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4873억 원(246.2%), 천종윤 씨젠 대표 4087억 원(277.8%), 김범수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3186억 원(148.0%),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2699억 원(23.9%), 이준호 NHN 회장 2177억 원(26.0%) 등의 순이었다.
  
주식부호 순위 톱100 중 연초 대비 순위가 하락한 것은 절반이 넘는 54명에 달했다. 6명은 순위 변화가 없었고 나머지 40명은 상승했다.
 
기존 상위 10명의 순위도 변화가 심했는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한 계단씩 하락해 4위와 6위를 기록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위)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8위)은 연초 대비 각 3위, 2위 떨어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분가치가 81.3%(2조1951억 원) 늘어난 4조8967억 원으로 4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9위)는 14위에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카카오와 더불어 언택트 소비 관련주의 대표격인 네이버 지분을 보유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15위, 5위↑)와 이준호 NHN 회장(20위, 6위↑)도 눈에 띄게 순위가 상승했다고 CEO스코어는 분석했다.
 
100위권 밖에서 새로 진입한 주식부호는 총 13명이었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오회사 알테오젠의 박순재 대표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씨젠의 천종윤 대표가 각각 28위와 32위로, 단번에 부호 상위권에 진입했다. 또 조원태 회장(62위)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3위), 조현민 전무(65위)를 비롯해 이들 남매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9위)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생산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항공운송 부문의 생산실적은 1년 전보다 약 36% 감소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생산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생산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으로 작년보다 35.9% 급감했다. 여행 수요 급감에 타격을 받은 항공운송은 유일하게 30% 이상 감소한 부문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에 국제선 운항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손실을 합산하면 5000억원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은 작년보다 생산실적이 34.9% 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생산능력을 작년 1분기 1762억9900만개에서 2774억5000만개로 1년 새 57.4%, SK하이닉스는 5조1048억원에서 5조7343억원으로 12.3% 늘렸고, 두 회사 모두 케파의 100%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의 반도체 부문 생산실적 향상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이 늘면서 서버·PC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재계는 평가했다.

 

 

[입력 : 2020-06-02]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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