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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한 ‘코로나 경제 한파’

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코로나 영향 일부만 반영됐음에도 1월 소비 3.1% 하락, 소매판매 8년11개월 만에 최대 낙폭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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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경제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0.1% 증가에 그쳤고 소비와 투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소비는 전월 대비 8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반영됐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통계청이 2월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반도체(3.3%) 등에서 증가했지만 통신·방송장비(-24.1%)와 기계장비(-7.1%) 등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0%)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3.2%), 정보통신(4.4%) 등에서 늘어 전체 0.4% 증가했다. 제조업생산능력지수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5.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4.1% 늘어났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3.1% 감소, 2011년 2월(-7.0%) 이후 8년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 나타났다. 승용차 등 내구자(-8.5%)는 물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일제히 쪼그라들었다. 승용차 소비 감소는 작년 12월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감면조치가 일몰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지만, 신발이나 가방, 화장품 소비가 감소한 것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본격적인 반영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인 20일부터이고 당시 설 명절 효과도 섞여 있기 때문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비스업에서 여행업이나 면세점에 영향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수치에 의미있는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2월 지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숙박·음식업이나 스포츠·여가, 도·소매업 등 서비업쪽 소매판매에 영향이 있었는데 이것이 2월(지표에) 다 반영될 것"이라고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발생 직전 3개월과 서비스업생산지수를 비교한 결과 숙박·음식업에서 3.6포인트, 스포츠·여가 2.6포인트, 도·소매업 1.3%포인트씩 감소가 나타난 바 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8.0%) 투자가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작년말 반등했던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운송장비 투자가 기저효과로 꺼지면서다. 작년 하반기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시작했지만 명절(1월) 영향이 있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건축(3.0%), 토목(4.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토지조성 등 토목(-15.7%)과 주택건축(-3.2%)에서 모두 줄어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가 나타났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월부터는 생산·소비 등 지표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경제 비상시국이라는 엄중한 인식 하에 이번 사태의 경제적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민생 안정과 경제활력 보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통해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태 조기극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 : 2020-02-28]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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