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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최연소 수상자 나왔다...‘빈곤의 덫’에 빠진 이들 위한 구제정책 정밀분석 연구, 文정부 ‘복지정책’은 과연?

노벨위원회, 빈곤퇴치에 힘쓴 학자 3명 선정...‘뒤플로’ 역대 두 번째 여성·최연소 수상자, ‘크레이머’ 케냐서 기생충 치료와 출석률 관계 실험, ‘바네르지’ 빈곤행동학 연구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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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자로 빈곤문제 연구에 헌신해온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 아비지트 바네르지, 마이클 크레이머 등이 선정됐다.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수상자는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답을 얻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한 이들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사진=노벨위원회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수상자로 빈곤문제 연구에 헌신해온 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47), 아비지트 바네르지(58), 마이클 크레이머(55) 등이 선정됐다. 뒤플로와 바네르지는 미국 MIT, 크레이머는 하버드대 교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월 14일(현지시각) "이들은 세계의 빈곤을 해소하기 위해 실험적인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뒤플로 교수는 2009년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이후 10년만에 탄생된 여성 수상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50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수상자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노벨위원회는 3명의 수상자가 여전히 세계 곳곳을 잠식하고 있는 빈곤이라는 위협적인 문제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최근의 극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여전히 모든 형태의 빈곤"이라며 "매년 5세 미만의 아동 500만명이 저렴한 가격으로 예방, 혹은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목숨을 잃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수상자는 세계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답을 얻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한 이들에게 돌아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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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는 3명의 수상자가 여전히 세계 곳곳을 잠식하고 있는 빈곤이라는 위협적인 문제를 미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빈곤이라는 거시적인 문제를 더 작고 다루기 쉬운, 예를 들어 교육, 영유아의 건강 등의 정책으로 접근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해결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수상자들이 만들어낸 더 작고, 더 정확하고, 더 세밀하게 설계된 사회적 실험들은 빈곤의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1990년 중반 아프리카 케냐에서 '기생충 치료가 어떻게 케냐 학생들의 출석률을 높일 수 있을까'하는 실험은 아동들의 건강이 교육의 질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밝혀냈다. 그의 연구 결과 기생충 구제를 실시한 뒤 케냐 학생들의 결석률은 25%가 줄어들었다.
   
뒤플로와 바네르지는 공동저서인 '가난한 자의 경제학(Poor Economics. 국내 출판제목은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책을 통해 빈곤한 이들의 행동학을 연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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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퇴치를 위한 복지 정책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를 연구하기 위해 그가 설계한 실험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빈곤국의 시민들은 음식을 원할 지, 현금을 원할 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던 것이다. MIT의 개발경제학자인 아비지트 배너지와 공동 저술한 책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에서 그는 세계적 빈곤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노벨위원회

 
뒤플로, MIT 최연소 종신교수 “프랑스 지성의 새 얼굴" 평가

 
노벨 경제학상 수상 50주년인 올해는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수상자가 나온 기념비적인 해가 됐다. 유일한 여성 수상자인 뒤플로 교수는 프랑스계 미국인 경제학자로, 29세에 MIT에서 최연소 종신 교수가 됐다. 맥아더재단으로부터 미국의 '예비 노벨상'으로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빈곤 퇴치를 위한 복지 정책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를 연구하기 위해 그가 설계한 실험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빈곤국의 시민들은 음식을 원할 지, 현금을 원할 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던 것이다. MIT의 개발경제학자인 아비지트 배너지와 공동 저술한 책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에서 그는 세계적 빈곤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책에서 “동전 한 닢을 던져주는 선심성 정책으로는 진정한 의미의 복지를 실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진 것이 더 적은 사람이 오히려 더욱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행동한다"고 분석했다. 미래의 큰 이익을 위해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는 성향을 보이는데, 이 같은 특성을 이해해야 궁극적으로 빈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뒤플로 교수는 배너지와 함께 MIT에 빈곤퇴치연구소를 함께 설립하기도 했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서 역사와 경제학을 공부한 후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땄다. 당대 최고 학자들이 강의하는 곳으로 여겨지는 프랑스 파리 '콜레주드프랑스'에서 그가 강의했을 때 현지 언론들은 그를 "프랑스 지성의 새로운 얼굴"로 평가하기도 했다.
  
개발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복지 정책 이외에도 개발도상국의 교육, 주거, 건강 문제 등 이슈에 뛰어들면서 이코노미스트 선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경제학자 8인', 포춘 선정 '주목해야 할 40세 이하 경제·경영 리더 40인'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뒤플로는 수상소식을 들은 후 "우리 셋의 공통점은 상호 연결된 빈곤의 뿌리를 연결하는 데 초점은 맞춘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을 만드는 이들은 원인을 이해하지 못한 채 빈곤한 이들이 완전히 절망적이거나, 게으르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가난한 이들을 일반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의 접근법은 문제를 하나씩 풀고 가능한 한 과학적으로 검토하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수상은 전 세계의 빈곤을 연구하는 수백 명의 연구원들을 인정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뒤플로 교수와 함께 공동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바네르지, 크레이머 교수가 빈곤 문제를 거시적 차원이 아닌 교육, 영유아의 건강 등 미시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데 힘썼다고 전했다. 세밀하게 설계된 이들의 사회적 실험들이 빈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수상자들은 빈곤이라는 거시적인 문제를 교육, 영유아의 건강 등 작은 범위로 좁혀가면서 다루기 쉽게 접근해갔다. 빈곤을 해소하기 위한 세밀하게 설계된 사회적 실험들이 빈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빈곤의 덫에 빠진 이들에게 빈곤에서 빠져나오게 하려면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이들의 수상은 발전경제학(개발경제학)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책을 작은 규모에서 실험해보고 스케일업하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벨위원회에서 이들에게 상을 줬다는 건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분배, 빈부 격차, 이민문제는 선진국에서도 큰 도전이다. 글로벌 차원에서 빈곤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MIT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김태종 교수는 "세 명의 경제학자들은 무작위통제실험(RCT·randomized controlled trial) 방법을 개발경제학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며 "발상은 간단하지만 경제학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예를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또 "탁상공론으로 개발협력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엄밀한 성과 평가 및 연구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가면서 되는 건 더 발전시키고 안 되는 건 버리는 식의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해줬다"고 의미를 뒀다.
    
RCT는 무작위로 대조군과 실험군을 나눠서 실험군에만 약을 주고 대조군에는 안 준 후 약의 효능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주로 자연과학이나 의학에서 쓰이지만, 세 명의 수상자들은 이를 교육, 사회복지 등 분야에 접목했다. 빈곤의 덫에 빠진 이들에게 빈곤에서 빠져나오게 하려면 어떤 프로그램이나 어떤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 RCT를 통해 연구해왔다.
 
수상자 중 뒤플로는 2009년 여성으로서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엘리너 오스트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이후 10년 만에 탄생한 여성 수상자다. 노벨 경제학상 50년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자 최연소 수상자이다. 바네르지의 제자로 알려진 뒤플로는 발전경제학의 성장을 이끌었다.
 
안상훈 KDI 국제개발협력센터소장은 "과거에는 선진국이 후진국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 등 큰 담론 위주로 접근했다면 뒤풀로는 그 문제를 훨씬 더 작게 쪼개서 특정 정책이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 실험하듯 경제발전을 도와주는 정책이 실제 적용해서 성과를 거뒀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새로운 접근 방식 측면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입력 : 2019-10-15]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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