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관계자의 이같은 발언은 국무부 부장관을 맡게 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직전에 나왔다. 북한이 미북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이뤄진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은 극한 대치로 치닫는 양측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을 사고 있다.
앞서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엿새 만에 또 다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13일 오후 10시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 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며 "최근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은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다"고 12월 14일 주장했다. 북한은 중대 시험 내용에 관해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의 로켓 전문가들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엔진성능 시험이 시행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간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만나 극한 대치로 치닫는 미북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북한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2월 19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순방하면서 양국 고위 당국자와 회담하고 향후 북한 대응에 관해서 협의하고 긴밀한 연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