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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뉴스

보험 리모델링은 신중하게!

"오래된 보험을 무조건 해지하기보다 유지할 방법을 강구해야"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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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보험을 재점검 해보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보통 보험을 가입할 때 납입기간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조금 비싸더라도 은퇴 전까지 완납할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요즘 부쩍 케이블TV에서 보장분석과 보험 리모델링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습니다. 휴대폰에도 여러 종류의 보장분석App이 나와 있구요. 인터넷을 통해 무료보장분석을 받아보라는 광고도 많이 올라옵니다. 모두 보험 마케팅의 한 방법인데요, 이런 것을 통해 보험 리모델링을 했다는 지인도 여럿 보았습니다.   

 

보험을 잘 공부해서 계획적으로 가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보험을 중간점검해보는 일은 분명 필요합니다. 중복해서 가입해 있거나, 굳이 필요없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새고 있는 보험료가 생각보다 많으니까요. 특히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이런 작업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보험 리모델링을 함부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보험회사에서 만든 보장분석 프로그램은 필요한 보장을 아주 세분해 놓고 이게 빠져 있으니 이것을 보강해야 한다는 식입니다. 듣다 보면 그래야만 할 것같지만, 모든 보장을 촘촘하게 해 놓으려면 한 가정에서 한 달에 보장성보험료만 몇 백만원을 써야할 지도 모릅니다. 보험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인데, 그 ‘만약’이라는 것이 끝이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우리나라는 공적 의료보험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사적으로 실손보험 정도만 준비해도 웬만한 병원비는 다 커버됩니다. 진단비는 병원비로 쓰려는 용도보다는 아파서 직장에 못 나가면 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생활비로 쓰거나, 간병할 사람이 없으면 간병비를 써야 하니 준비를 해두는 것이지요.
 
젊었을 때 싼 비용으로 진단비를 준비했다면 모를까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장기(20년납, 75세납 등)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아 보입니다. 분명히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정작 필요할 때는 해지상태일 확률이 크니까요.
 
더 나쁜 것은 젊었을 때 들어두었던 좋은 보험을 해지하고, 그보다 못한 보험으로 갈아타는 경우입니다. 주로 지인의 부탁으로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분이 돈이 아주 많거나 자선사업가라면 모르겠지만, 보험은 나를 생각해서 들어야지 남을 생각해서 드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10여전에 들었던 보험은 해지하실 때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때까지는 예정이율도 꽤 높았고, 커버되는 범위도 넓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암보험에 ‘갑상선암 제외’나 상해보험에 ‘치아파절 제외’라는 말이 없으면, 보험사가 보장범위를 개악(改惡)하기 전이니 유지하는 편이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전에 종신보험에 가입하신 어떤 분이 이제 해지환급금이 낸 보험료에 근접하고 있다며 그 둘이 같아져서 손해를 보지 않게 되면 해지를 하겠다며 제 의견을 물어보셨습니다. 이분은 보험료 지출이 너무 많다거나 특별히 목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단지 보험료 내기가 지루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제가 그 보험증서를 검토해보니 주계약은 크지 않은데, 암, 의료비, 수술특약이 잘 되어 있고 80살까지 보장받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분께 이것은 반드시 유지를 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연금전환을 하라는 팁을 드렸습니다. 종신보험을 완납한 후에 연금전환을 하더라도 특약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 보험은 특약만으로도 지금 내는 보험료 몇 배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지금까지는 쓸 일이 없었겠지만, 이제부터 30년간 혜택을 볼 일만 남았는데 지금 해지를 하면 보험사가 만세를 부르겠지요.
 
특약이 좋은 보험인데 보험료를 계속 내기가 부담스러우시다면 감액완납(reduced amount paid-up)을 생각해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보험기간 중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졌을 경우 당초 보험계약의 보험기간과 보험금 지급조건은 변경하지 않고 보험가입금액만 감액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20년납인 1억짜리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15년간 냈다면 감액완납을 하면 주계약이 7천 5백만원(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정도로
감액되는 것이죠. 보험을 해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약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감액완납은 모든 보험에 해당되지는 않구요, 주로 사망을 주계약으로 하는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ci보험등 일부 보험에만 가능합니다. 갱신형 특약이 있는 경우는 특약을 살릴 수 없습니다.

변액보험이나 유니버설 기능이 있는 보험은 감액완납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유니버설 기능이 있는 보험은 일정기간 이상 납입하면(보통 2년이상) 그간 쌓아 놓은 돈으로 보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월대체’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한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험이 실효되지 않지요. 일반적으로 월대체보험료는 월납입보험료보다 작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유지하다가 적립보험료가 고갈되면 그때는 다시 보험료를 내거나 해지를 해야겠지만요.
 
보통 보험을 가입할 때 납입기간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경향이 있는데, 내가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조금 비싸더라도 은퇴 전까지 완납할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보험을 가입한 후 보험증서를 어디에 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보험증서는 한 곳에 모아두고 가끔씩 들춰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지금 여러분의 보험증서를 찾아보고 중간점검을 해보십시오. 보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면 이런 점들을 잘 생각해 믿을만한 분께 맡기시구요. 보험은 가입보다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ferrier3495@gmail.com

 

 

 

[입력 : 2019-06-10]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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