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이날 강연에서 “10월13일은 북한의 체육절"이라고 밝힌 뒤 북한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수령우상화 전략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팀이) 축구에서 졌더라면 최고 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라며 “(무승부 경기로) 김정은도 살고, 북한 축구 관계자들을 살렸고, 북한 선수들을 살렸고, 우리 팀(한국 대표단)도 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이겼다면 손흥민 선수 다리가 하나 부러졌든지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10월13일 김씨 일가가 북한 체육을 어떻게 육성했는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 축구팀이 한국에 패했을 경우 북한 체육당국과 선수들이 져야 할 책임과 부담감이 굉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려고 지금까지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으로 날아갔다. 미국 역사에서 대통령이 작은 나라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그렇게 먼 거리를 여행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비핵화에 관심이 없다. 이것이 일단 증명되면, 미국은 추가 경제 제재를 함으로써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김정은이 원하는 게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핵보유국 지위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과정을 통해 30대 김정은은 갑자기 그의 지위를 주요 인물인 트럼프, 시진핑, 푸틴, 문재인 대통령급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이 개혁조치를 단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김씨 집안은 왕조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에서의 마지막 변화는 김씨 왕조의 붕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