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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후...포린 어페어즈誌“북한의 불가피한 권력승계 위기 대비할 때”

장성민 “김정은 국정리더십 실종사태...북한 내부의 거대한 변화, 김여정 등장과 북한의 권력이동”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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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세계 언론들은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했다. 김정은이 20여일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결과적으로 오보를 한 셈이었다. 한편으로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언제든지 통치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박상기 ‘ifsPOST’ 대기자는 6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은 이후’에 관한 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誌의 글을 인용하면서 “만일 북한이 권력 승계 위기에 빠질 경우, 주변국들은 북한의 대량 살상 무기 확보와 대규모 난민 유출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향후 발생 가능한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 등 주변 이해 관계국들은 이번 소동을 계기로 북한의 돌발적인 권력 승계 불안에 대비해서 지역 안보전략을 서둘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기자는 포린어페어스誌가 발표한 북한의 권력 승계 위기 관련 논설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추측과 우려를 전하는 해외 미디어들의 분석 보도 내용들을 정리했다.
박 대기자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의 잠행 소동은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취임 당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취약한 건강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30대 중반에 걸맞지 않게 130Kg이 넘는 비만, 통풍(痛風)·당뇨병을 가지고도 헤비 스모커에 폭음 폭식을 마다하지 않는 무절제한 생활 습관, 그리고 그의 조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 모두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집안 병력 등, 수많은 건강 우려 사항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도 김정은은 2014년 가을에 6주 동안 종적을 감춘 뒤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던 적이 있다. 뒤에 정보 계통을 통해 알려진 바로는 그 동안 관절 종양 수술을 받았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전문가들도 김정은이 나이에 비해 건강이 아주 취약하고 위험이 커서, 36세에 불과한 그의 비정상적 신체 상황이나 생활 습관으로 보아 사망 위험성은 ‘실제적인 가능성(real possibility)’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바로 북한에 권력 승계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박 대기자는 “언젠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슨 변고라도 닥친다면 누가 북한의 통치권을 장악할 것이며, 새로 들어서는 정권이 안정을 찾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결국 지금 북한 사정을 두고 가장 큰 우려는 불확실한 ‘권력 승계’ 리스크"라고 했다.
 
그는 “만일의 경우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 통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되거나 혹은 최고 지도자로써의 지위를 상실하거나 하는 경우에는, 그의 여동생 김여정이 뒤를 이어 최고 통치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대세를 이룬다"고 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들어, 김여정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자신의 명의로 대남 강경 비난 성명을 내보내는 등 대남 사업 등과 관련해서 북한의 실세로 전면에 공식 등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대기자에 따르면, 해외 언론들은 일찌감치 만일 김정은에게 유고가 발생할 경우, 북한의 권력 구조와 관련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거론해 왔다. 이번 김정은의 잠적 소동과 관련해서도 후계자 문제가 대두됐으나, 봉건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서 정권 세습의 정통성을 확실하게 보증하는 근거로는 역시 건국의 아버지 김일성 주석 직계 후손을 지칭하는 백두 혈통을 내세우기 마련이다. 어찌됐든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김여정 승계’ 시나리오에도 어려운 문제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정은 이후 권력 구도 형성을 둘러싸고 앞으로 불안한 의혹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대기자는 “결국 북한에 언제, 어떤 형태로든 김정은 정권의 붕괴 혹은 통치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주변의 어느 한 나라도 단독적인 노력으로 이런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려울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김정은이 자신의 후계자를 지정하지 못했거나 설사 후계자를 지목했다 해도 그 후계자가 제대로 정권을 안정시키기 어려워질 경우에는 사정은 더욱 심각해질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런 현실적인 이해 상충 가능성이 바로 Foreign Affairs誌가 ‘미·한·일·중 4개국 혹은 러시아를 포함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주변 각국이 미리 조정해서 북한의 우발 사태에 대응할 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도 6월 14일 ifsPOST 홈페이지에 ‘북한의 최고통치자 김여정, 지금 북한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그동안 김정은의 조연에 충실했던 김여정이 왜 갑자기 ‘김정은 대역자’ 혹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가를 깊이 관찰해야 한다"면서 “결론부터 말한다면 지금 북한에서는 거대한 권력 이동이 진행 중에 있고, 그 권력 이동의 핵심은 절대권력자 김정은으로부터 그의 동생 김여정과 당 핵심 실세들에게로의 권력 분산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나는 그 핵심 이유를 북한의 ‘국정리더십 공백’ 사태로 보고 있다. 지금 북한이 그토록 어렵게 쌓아 올린 대남관계를 일순간에 무너뜨리고 남한과의 일체의 소통문을 틀어 잠그며 순식간에 대남적대관계로 터닝하는 핵심 이유는 ‘국정리더십 공백’ 때문인 것"이라며 “바로 이 점 때문에 지금 북한은 김정은 이후 김여정으로의 후계체제구축에 돌입해야 한다.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김여정의 후계체제를 공고화시켜 새로운 국정리더십을 세워야 한다. 지금이 이러한 권력승계에 관한 모든 준비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보다 솔직한 자세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만반의 준비를 강구해나가야 한다"면서 “김일성으로부터 백두혈통의 적자(嫡子)들이 대대로 영도자 자리를 세습하고 이들 수령을 신처럼 떠받드는 세습왕조체제인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국정운영 리더십 공백 상황은 곧바로 체제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극도의 정치위기를 초래한다. 특히, 37세의 젊은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국정운영 리더십의 공백은 과거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보다 더욱 큰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입력 : 2020-06-15]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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