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이 지역구인 의원들은 "집값이 폭등해서 사지도 못하는데 전세에 월세까지 오르면 대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는 항의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한 의원은 "지역구 사람들을 만나면 '힘들어 죽겠다'며 혼내기만 하니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일보는 “여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4대강 보(洑)의 홍수 예방 효과를 검증하라’고 공개 지시한 데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의 한 다선 의원은 조선일보 측에 "대통령이 야당의 정략적 공격에 호응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 통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보다 수해에 더 집중했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 발언을 도대체 누가 쓴 것인지 모르겠다"며 "부동산 민심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 정도는 말했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도 "부동산 정책의 거듭된 실패로 정권에 대한 신뢰가 크게 손상됐다"며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 국정 동력이 우려된다.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쇄신하고, 경제부총리·국토교통부 장관 등 부동산 관련 내각 책임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마땅한데 대통령이 앞장서 '부동산 안정'을 언급하니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4대강 보 효과'를 공개 언급한 데 대해서도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우원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홍수 피해 복구 중심으로 우선 논의하고 그다음에 4대강 사업을 이야기해도 늦지 않는다"며 "피해가 한창인 와중, 과거에 불거진 책임론을 벗어나기 위해 이런 식의 논쟁을 벌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